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Xbox가 판매될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당 150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The Inquirer
가 Red Herring의 기사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게임기와 관련되어 큰 폭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소니와 닌텐도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내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Xbox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밀접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마감되는 회계 년도에 7.5억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하며 내년에는 이 규모가 11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Xbox 팀은 현재 약 9개월 간 UltimateTV 기능을 Xbox에 구현하기 위해서 작업중이라고 한다. UltimateTV는 셋탑 박스로써 디지털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Xbox를 게임기에서 더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6월 30일까지 약 350-400만대의 Xbox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내년 6월 30일까지 약 900-11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판매되는 Xbox 대당 약 3개의 타이틀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판매로만은 수익을 올릴 수 없는 수치라고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게임 타이틀의 판매가 이루어져야 하며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Xbox Live!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이 부분에서 수익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Xbox의 판매로 인한 손해는 어느정도 전망되어 왔던 것이지만 그 폭은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 1999년 Xbox 프로젝트를 빌 게이츠가 인증했을 때 이 게임기 비즈니스에서 앞으로 8년간 약 9억 달러의 손해를 볼 수 있으며 경쟁 업체인 소니가 가격인하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경우 33억달러 규모의 손해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420억 달러의 막강한 현금 보유고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로써는 이를 감당해지 못할 수준은 아니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적으로 100억 달러의 순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 Xbox의 대당 생산 비용은 325달러라고 관련 소식통은 전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되는 Xbox 대당 약 150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배송료, 광고, 개발시 오버헤드, 상환 비용까지 생각하면 이보다 더 규모가 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세일러 들에게 175달러의 가격으로 Xbox를 판매하고 있다. 즉 대당 3대의 타이틀 판매로는 이 적자폭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소니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2 하드웨어로 보는 적자폭이 이만큼 크지 않다고 한다. 대당 185달러 정도의 생산 비용이 들어가는 PS2의 경우 재설계된 칩을 채용하고 부품 수와 크기를 줄여 생산 비용의 절감을 실현했다고 한다. 소니는 Xbox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강력한 가격 인하 정책을 추진해 왓었다. 소니는 지난 5월 PS2의 가격을 199달러로 인하했으며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즉각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소니는 자사 소프트웨어 타이틀의 가격을 49달러에서 39달러로 인하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이에 압박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 Xbox의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생산 비용의 압박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의 조립을 맡고 있는 Flextronics가 생산 기지를 헝거리에서 중국으로 이전하도록 요청하게 되었으며 Nvidia와 Xbox 그래픽 칩을 놓고 가격 재협상을 진행하게 되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업체에 비해서 더욱 불리한 것은 하드웨어 생산 비용을 낮추는데 있어 소니와 닌텐도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소니와 닌텐도의 경우는 비교적 비싼 부품중 하나인 하드 드라이브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에 디지털 비디오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더욱 비싼 부품(고용량의 하드 드라이브, TV 튜너, 추가 메모리등)이 더해져야 하며 이 새 버전의 Xbox는 약 500달러의 가격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