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다음달 아이태니엄 2를 지원하는 윈도우 어드밴스드 서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이태니엄 2를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XP는 2003년 1분기 이후에나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버 제조업체들은 아이태니엄 2용 윈도우닷넷 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 센터 서버를 올해 구입할 수 있지만 일반 고객은 내후년에나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수세와 터보리눅스를 포함한 리눅스 개발업체들의 모임인 유나이티드리눅스는 다양한 아이태니엄 2 제품을 지원하는 리눅스 OS 버전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SGI, NEC, 유니시스와 유럽의 컴퓨터 제조업체 불(Bull)도 올 하반기 말에 아이태니엄 2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태니엄 2의 아키텍처를 공동설계한 HP는 자사의 아이태니엄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했지만 제품은 8월 이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이 지난 몇 년간 개발한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 칩인 아이태니엄 2는 IBM의 파워 4, 썬의 울트라스팍 등과 경쟁할 것이다. IBM과 썬의 칩은 2만 5000∼100만 달러 가격대의 서버 제품에서 이용되고 있다.

PC 시장은 새로운 칩의 적용 속도가 빠른편이지만 서버 시장은 그렇지 못하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기간 테스트한다. 또한 기업, 대학 연구실을 비롯해 다른 구매자들 역시 신제품을 검토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인텔의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서 마케팅 책임자인 리사 햄브릭은 "올해 중순 발표되는 첫 번째 아이태니엄 2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2003년 초까지 관련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햄브릭은 "요란한 잔치 분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PC 칩과 같은 대대적인 광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태니엄은 최근에 출시된 칩이기 때문에 채택속도가 더욱 늦다. 따라서 적용 사례도 매우 빈약한 편인데 아이태니엄의 첫 번째 칩은 지난해 5월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 업체들이 아이태니엄 2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ATI 테크놀러지는 자사의 칩에 아이태니엄 2를 지원할 수 있게 드라이버를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HP는 엔비디아의 칩을 자사의 워크스테이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서버의 입출력 작업용 칩을 제조하는 큐로직(QLogic)과 에뮬렉스(Emulex)도 자사의 드라이버가 아이태니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SC 소프트웨어는 지난 8일 아이태니엄 2를 지원하는 리눅스 OS를 출시했다. DOE(Department of Energy) 산하 PNNL(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은 MSC 리눅스를 이용하는 HP 아이태니엄 2 서버를 클러스터된 슈퍼컴퓨터와 통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