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기업 영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기러기 아빠 이선교(45세)씨는 요즘 요금부담 없는 스카이프 영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해 캐나다에 조기유학 간 아이들과 통화하는데 푹 빠져있다. 또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회사원 이경민(26세)씨도 퇴근 후 커피전문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애인과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부산에 부모님을 두고 직장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염미영(28세)씨는 주말마다 부모님에게 영상통화로 안부전화를 드리는 등 스마트폰 영상통화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일상의 변화는 최근 스카이프(www.skype.co.kr)가 영상통화 기능을 선보이면서 달라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이들에게서 얼마 전까지 요금 부담이 두려워 영상통화 서비스 사용을 꺼려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무료로 제공되는 스카이프 영상통화 서비스 덕분이다.
 
시장조산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밝힌 영상전화 트렌드 조사결과는 그간 서비스 이용이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해 준다. 지난 1월 3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성인 60%가 ‘비싼 요금만 해결되면’ 영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싼 서비스 요금이 영상통화 서비스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 돌이었던 셈이다.
 
앞서 밝혔듯 스카이프는 아이폰용 영상통화 서비스 출시로 이 문제를 맑끔히 해결했다. 현재 스카이프 이용자들은 와이파이에서 영상전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중이다. 또 무제한 요금제 등장 이후 3G망에서도 아이폰 사용자 대부분이 영상통화 서비스를 부담 없이 즐기길 수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의 생활 속에 점차 뿌리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영상통화 서비스가 일상화 됨에 따라 이용자들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옥션 스카이프사업부 배동철 상무는 “스마트폰 영상통화 서비스 활성화가 예상되는 올해 ‘아이폰용 스카이프’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내 스카이프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향후 고객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 출시로 영상통화 이용 붐을 이어갈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SKT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 프로요 ‘SL28’ 업그레이드 패치에 자사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위한 ‘HD 영상통화’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영상통화 시장 진출을 알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 391만명을 기록한 SKT의 ‘HD 영상통화’ 서비스 시작은 시장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도 영상통화 서비스가 하나의 화두로 떠올랐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연말까지 2,000만대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저렴한 요금과 화질개선을 무기로 세밑부터 영상통화 시장 선점에 통신업계가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현상황을 볼 때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