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8일(금)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영규 방송통신융합실장, 지상파방송사·케이블TV방송사·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 CTO, 방송장비 제조사 대표들과 방송장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하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작년 12월 15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개최하였던 ‘방송장비 활성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조치로, 정책과제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위하여 개최되었다.

중소업체 위주의 국내 방송장비 업체는 인지도가 낮고, 기술경쟁력이나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여 국내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요 방송사에 대한 납품실적이 없는 경우 타 지역방송사나 비방송부문에도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사의 고충을 해소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제조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상파방송사·케이블TV방송사, 신규 장비구매를 앞둔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등 방송장비의 가장 대표적 수요자인 방송사의 장비 수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제조사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되었다.

방송사 측에서는 2011년 지상파·주요 SO·종편·위성방송 사업자의 방송장비 구매예정금액이 약 4,333억원이며, 앞으로 제조사의 생산전망 예측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요예보’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방송장비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수요예보제·시험인증 규격개발 등 방송사 참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장비 업계는 방송사가 매년 연간 방송장비 구매계획을 발표하는 ‘수요예보제’ 도입 논의를 환영하였고, 방송사의 정확한 수요 제기와 시험인증에의 적극적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증을 받은 국내장비에 대한 신뢰를 높여줄 것을 요청하였다.

노영규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방송장비는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형 생산방식으로 인해 양산이 어렵다는 점에서 통신장비와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도 있지만, IT 기반의 네트워크화 되어가는 사회 변화 속에서 점점 통신의 발전 양상을 닮아가는 부분도 있다”고 밝히며, “과거 통신장비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공을 거두었듯이, 방송장비도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시작하여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방송장비산업 활성화 간담회 참석자 명단

KBS 김선권 본부장, MBC 이우철 본부장, SBS 박영수 부본부장, 티브로드 김기범 상무, 씨앤앰 고진웅 전무, jTBC 송영국 이사, CSTV 김경호 부장, MBN 장용수 부장,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이한 팀장, (주)호서텔레콤 양영한 사장, (주)디투넷 신동국 사장,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주) 고진 사장,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이한범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