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국내 극장가에는 고대 그리스부터 성경, 히어로 판타지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앞 다퉈 개봉할 예정이다. 3월 6일 인류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해전이 배경인 <300: 제국의 부활>을 시작으로, 20일에는 성경에 기록된 대홍수를 다룬 <노아>, 그리고 26일에는 마블 코믹스의 <캡틴 아메리카 2: 윈터솔져>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티켓 파워가 기대되는 3편의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기대작들과 만나보자.
이번에 만날 볼 영화는 2014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다. 가 북미 보다 한 주 앞선 오는 3월 20일(목)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또 한 편의 재난 블록버스터로 일찍 감치 이름을 올린 <노아>는 성경에 나오는 거대한 재앙인 대홍수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노아의 드라마틱한 삶을 재해석해 주목받아 왔다.
3월 11일(화) 왕십리 CGV에는 <노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IMX관에서 진행된 <노아>의 시작은 창세기로부터였다. <노아>는 <블랙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연출을 맡았다. 러셀 크로우(노아 역), 제니퍼 코넬리(노아의 아내 ‘나메’ 역), 엠마 왓슨(첫째 며느리 ‘일라’ 역), 안소니 홉킨스(노아의 조부 ‘므두셀라’ 역), 로건 레먼(둘째 아들 ‘햄’ 역) 등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특히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러셀 크로우는 <노아>에서 인류 최초의 거대한 재앙이 오고 있음을 직감한 유일한 인간인 노아 역을 맡아 대홍수 속에서 가족을 지키는 강인한 모습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히로인 중 하나인 '헤르미온느' 역을 맡아 어렸을 때부터 얼굴을 알려 온 엠마 왓슨이 <노아>에서 어떻게 엘라 역을 소화할 지 궁금했다. 대체로 무난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연기를 했지만 여전히 헤르미온느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한편, <노아>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소개되고 있는데 <300: 제국의 부활>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찾는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초고층 빌딩의 화제와 붕괴를 다룬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 1974)>을 비롯해 침몰한 포세이돈 호의 이야기를 그린 <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eidon Adventure, 1972)>,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감동을 선사했던 <타이타닉(Titanic, 1997)> 같은 느낌과는 좀 달랐다.
영화 <노아>는 거대한 물살이 방주를 뒤덮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닷물 속을 떠도는 모습, 거대한 방주로 각종 동물들이 찾아드는 장면 정도를 빼면 재난 블록버스터에 방점을 찍기 보단 한 사람의 인생 역정을 그린 드라마에 가깝다. 과거 성경을 소재로 만들어진 <십계>, <삼손과 데릴라>, <벤허> 같은 영화들은 성경의 내용을 따라가면서도 영화 속에 전개되는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었지만 <노아>는 좀 심심했다.
하지만 영화 <노아>에서는 지구를 삼켜 버린 거대한 대홍수에 맞서는 거대한 방주의 제작 과정을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방주로 모여드는 수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했을 지 궁금했는데, 그럴 듯하게 그려졌고, 거대한 물기둥이 뿜어내는 대홍수의 모습도 컴퓨터 그래픽(CG)를 이용해 좀 더 사실적으로 재현됐다. 무엇보다 영화 <노아>는 성경 속의 등장 인물을 떠나 인간의 죄악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인간 노아의 고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3월 20일 전 세계 최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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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아
원제 : NOAH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로건 레먼
개봉 : 2014년 3월 20일(전 세계 최초 개봉)
페이스북 : www.facebook.com/noahmovi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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