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landlogo First Page
고객센터   
gallery media job community contentsmall  
  dbrush Blizzardfest 2014
 
[게임]MS, 호주에서 X박스 사업 철수 시사   2002-10-31
MS의 CEO Steve Ballmer는 최근 내려진 해커들의 Mod Chip 개발이 합법이라는 호주 법원의 결정으로 호주에서의 X박스 사업을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씨지랜드기자 cgland@cgland.com
ⓒ 디지털브러시 & cgland.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최근 내려진 해커들의 모드칩(mod chip) 개발이 합법이라는 호주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호주에서의 X박스 사업을 철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모드칩이란 X박스와 같은 게임 콘솔의 메인 보드에 장착해 보안 시스템 작동을 방해해 불법 복제된 디스크와 자체 제작한 디스크나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칩을 의미한다.

시드니모닝해롤드(The Sydney Morning Herald)는 호주에서 열린 포켓PC 프로모션 행사장에 참여한 스티브 발머가 “호주 사법부가 모드칩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콘솔 사업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면 호주에서 X박스 사업을 철수 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연방 법원은 지난 7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에 대한 모드칩을 판매한 해커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바 있다. 호주 연방법원은 모드칩 판매가 호주의 저작권보호법을 위배한 것이 아니라고 판결한 것이다. 호주의 저작권보호법은 미국의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법령인 DMCA(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머는 이와 같은 호주 법원의 판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사업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X박스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게임 소프트 회사로부터의 라이선스 비용이나 자체 게임 판매로 충당할 계획이다. 모드칩 합법화로 콘솔 게임용 불법 게임소프트가 활성화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게임소프트 사업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호주에서 모드칩이 합법화될 경우 더 이상 X박스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다.

모드칩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 하드웨어 업체들의 골칫거리였지만 기존의 게임 하드웨어 업체들은 모드칩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인 대응을 해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를 통해 비디오 게임산업에 뛰어들면서 모드칩에 대한 대항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온라인 게임인 X박스라이브를 통해 모드칩을 장착한 X박스를 색출해 낼 수 있는 전문가까지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니, 닌텐도와 같은 다른 비디오 게임 콘솔 업체와 제휴를 통해 모드칩 판매상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디오 게임 인구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모드칩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가격 인하를 계기로 PS2 보급이 확산되고 올 연말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가 출시되면서 비디오 게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디오 게임 인구 증가와 함께 모드칩이나 불법 게임소프트에 대한 단속이 비디오 게임 업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스튜디오 연결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