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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학생만화전 출품작품 |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개최되는
한국만화특별전의 IT 관련 만화전시가 해외언론과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에 기반하여 생산되는 디지털 만화와
서비스 현황에 큰 호기심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12월 프랑스 현지에서 있었던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국내에서 이미 보편화 되어있는 인터넷 만화방과 인터넷 만화방을
사이버 머니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앙굴렘에서 개최되는 한국만화특별전의 IT 관련 만화전시는 ‘웹·모바일 만화
파트’와 ‘디지털 학생 만화 파트’. 웹·모바일 만화 파트에서는 우리나라 온라인
및 모바일의 만화환경과 현황,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디지털 학생 만화 파트에서는
국내 만화관련 학과 학생들의 디지털 툴을 이용한 만화설치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웹·모바일 만화전은 한국의 정보통신 환경과 인터넷 이용수준을 가장 잘 보여줄
전시. 원소스 멀티유즈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의 콘텐츠를 소책자에서부터
PDA, PC, 핸드폰 등의 다양한 하드웨어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천하무적 홍대리’를
비롯해 ‘新 토종닭 전설’ ‘외계인 도나쓰’ ‘멋찌다! 땜빵맨’ ‘원조 껄떡쇠’
‘이바군&꾸린걸’ 등 13작품이 전시된다.
웹·모바일 만화전에 전시되는 작품들. 왼쪽부터 ‘新 토종닭 전설’ ‘외계인
도나쓰’ ‘멋찌다! 땜빵맨’.
이 부문의 큐레이터를 맡은 모해규 작가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도구가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지금이야말로 만화를 지면의 제약으로부터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만화는 더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웹·모바일 만화전은 그런 시도들에 대한 하나의
작은 사례를 제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모 작가는 덧붙였다.
디지털 학생 만화전은 한국만화의 미래지향적 제작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물을 통해 실험만화 동향과 기타 예술장르간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할 방침이다.
전시에서는 설치적 개념의 3차원 만화, 종이만화, 온라인만화, 오브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유기적으로 녹여놓은 구조물들을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멀티비전 모니터를 활용하여 만화매체와 직접 관련있는 단편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게
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학교는 한국종합예술대, 계원예술대, 세종대, 상명대 등 4개 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