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국내 최대의 로봇 축제로 치러질 ‘로보월드2006’ 개막을 앞두고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로보월드2006은 국제로봇산업대전(전시회), 국제로봇컨테스트(경진대회), 로봇컨퍼러스(학술대회)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2006 국제로봇산업대전(iRIS 2006)’에서 선 보일 각종 전시회는 행사의 성패를 가르게 될 핵심 요소로서 기대 또한 크다. 전시 분야는 로봇체험장, 시연회장, 비즈니스 프라자 등으로 운영되는데 전시관에선 청소를 도와 주는 로봇을 비롯해 구연 동화를 들려주는 엔터테인먼트 로봇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로봇 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로봇 산업에서 1,2위를 다투는 일본과 미국의 여러 로봇들이 전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월 공개된 에버원의 후속 모델로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이 될 ‘에버투-뮤즈(Ever-2 Muse)’가 ‘눈감아 줄게요’라는 발라드 곡을 앞세워 신인 가수로 데뷔한다.
에버원을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인간의 다양한 성격을 분석�수치화해 벡터값을 추출하고, 이를 캐릭터(성격) 엔진으로 개발해 에버원에 적용하는 연구가 시작됐다고 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인간의 성격 본능을 갖게 될 에버투는 예를 들어 급한 성격, 차분한 성격, 명랑한 성격 등 4~5가지의 개성을 보유하게 되며, 각 성격에 맞는 음성톤과 말의 속도까지 갖게 된다"고 말했다.
에버원은 눈에 달린 카메라로 상대방의 얼굴을 알아보고, 약 400개의 단어를 인식해 상황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얼굴에 달린 15개의 모터로 희노애락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단순한 모노톤 음성을 내고 있고 성격도 한가지 밖에 갖지 못했다.
이에 비해 에버투는 각 성격에 따라 좀 더 섬세한 감정표현(얼굴표정과 음성변화)이 가능하게 되며,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더욱 많은 단어와 표현을 알아듣고 수천가지의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생산기술연구원측의 설명이다.
또 에버원이 손�팔 등 일부 상반신과 얼굴만 실리콘으로 처리해 인간의 피부 감촉을 살리고, 하반신은 움직일 수 없는 마네킹으로 처리한 데 비해 에버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실리콘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하반신도 움직여, 일어서고 앉을 수도 있게 된다고 연구원측은 덧붙였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나 `마루' `아라'처럼 두발로 걸을 수는 없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에버투를 당초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 규모의 로봇전시회 `로보월드 2006'에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국제로봇전’을 넘어 세계적인 전시회로 발돋움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열리는 이번 ‘2006 국제로봇산업대전(iRIS 2006)’에는 110개 업체 400부스 규모로 6만 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돼 규모 면에서 일본국제로봇전과 버금가는 수준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사이트 :
로보월드2006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