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크 나이트' 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만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속속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세기 소년'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1999년부터 약 10여 년에 걸쳐 그려낸 만화를 실사영화화 한 작품으로, '예언의 서'에 따라 지구를 멸망시키는 절대악과 이를 막으려는 정의의 친구들간의 전쟁을 그린 SF영화이다. 특히 '세계가 멸망 한다'는 원작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수억원대에 달하는 CG로봇을 등장시키는 등 월드와이드 스케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 세기를 관통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만화적인 상상력을 뛰어넘는 화려함이 스크린에서 부활한다는 소식은 원작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이 '마치 성서를 영화하하는 것 같다'고 말할 만큼 경이롭고 웅장한 원작이 어떻게 스크린에서 펼쳐질지 그 3부작에 귀추가 주목된다.

'꽃보다 남자'는 세계 14개국에서 58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 셀러인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무슨 일이든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꿋꿋한 잡초 근성을 지닌 가난한 소녀 '츠쿠시'와 자기 중심적이고 난폭한 대재벌의 후계자 '츠카사'의 티격태격 러브스토리를 다룬 청춘 로맨스 영화이다. '로맨스 블록버스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상영됐을 당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는 홍콩, 라스베이거스, 무인도 등 만화와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동서양 최고의 화려한 도시들을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이 볼거리다.
'헬보이2: 골든 아미'는 마이크 미뇰라의 다크호스 코믹스 원작 만화를 영화로 한 작품으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려는 황금 군대와 이에 맞서는 슈퍼히어로 헬보이의 대결을 그린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헬보이2'의 새로운 매력은 새로운 캐릭터이다. 전작 '헬보이'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만큼 헬보이의 세계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재미를 더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의 매력은 '모방을 통한 창조'이다. 기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새롭고 신선한 설정을 가미해 원작과 비교해 감상하는 재미를 준다. 개봉을 기다리는 이들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