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SF 걸작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뛰어난 스토리텔링 기술을 자랑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올 겨울 최고의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아바타>를 들고 찾아온다. 그는 매 영화마다 시대를 앞서가는 영상 기술을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해왔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는 최첨단 액체 CG 기술을 선보였고, <타이타닉>에서도 당시 혁명적인 모션캡처 기술로 영상기술을 한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단순히 최고의 CG 기술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있다. 뛰어난 스토리텔링 작가이기도 한 그는 전작들은 물론 새로운 미래세계를 제시한 <아바타>에서도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지구의 한 남자 '제이크(샘 워딩튼)'와 나비(Na'vi)의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등장하는 영화 <아바타>에서는 지구와 전 우주를 넘나드는 대서사시적 스토리를 ‘이모션 캡처’라는 새로운 기술이 구현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 사용됐던 모션 캡처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고 하는데...
기존에 사용됐던 모션캡처는 배우들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그들의 움직임을 읽어낸 뒤, 후반작업을 통해 CG작업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전신을 CG 처리해야 할 경우, 배우들의 얼굴에 부착된 센서로 인해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가리는 연기가 불가능했다. 또 섬세한 표정의 표현도 쉽지 않았다.


제임스 카메론은 <아바타>를 통해 배우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얼굴 표정까지도 실시간으로 CG화 할 수 있는 이모션(emotion) 캡처 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이모션 캡처는 배우들이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쓰고 연기를 하면 카메라가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처해 모공의 움직임까지도 CG화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동공 크기의 변화, 눈썹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카메라가 잡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독이 배우가 아닌 캐릭터의 모습을 화면으로 모니터링하며 그들에게 직접 디렉팅을 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또, 블루매트가 아닌 CG로 구현된 판도라의 모습을 보면서 연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아바타>의 배우들은 각각 영화 속 캐릭터가 되어 연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올 겨울 최고로 주목받고 있는 CG 영화 중 한편인 <아바타>는 12월 17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