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 개봉된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대병소장>(大兵小將)의 주연 배우 성룡이 지난 2월말 홍콩의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 뒤늦게 공개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자신의 100번째 영화인 <12궁도>의 제작과 헐리웃의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에 관한 언급 때문이었다.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전쟁에 얽힌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대병소장>은 월드 스타 성룡 외에도 이안 감독의
<색, 계>로 잘 알려진 중화권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인 왕리홍과 국내에서 가수 활동을 하던 유승준의 출연으로 커다란 화제를 몰고 왔었다.
다음은 홍콩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고대 전쟁을 바탕으로 한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전쟁은 배경일 뿐이고, 영화가 강조하고자 하는 테마는 ‘평화’이다. 이 영화를 통하여 이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 전쟁 중이라도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영화에서 내가 맡고 있는 인물은 그냥 집에 가서 결혼하고 농사 지을 작은 땅을 갖고 아이를 낳는 것을 원한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산다. 영화를 보면,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주위환경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므로 우리는 지구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Q. 처음으로 중국 본토 제작자와 함께 일한 소감이 어떠한가?
정성 감독(딩)은 매우 헌신적이다. 지난 수년 동안 나는 이 아이디어를 많은 사람에게 말해왔는데, 딩에게 말하자마자 그는 매우 열정적으로 반응하고 전체 이야기를 써내려고 하였다. 나의 아이디어를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반응을 보였던 터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일년 후 딩은 전체 대본을 써왔고 우리는 팀이 되었다.

Q. 왕리홍(WANG Leehom)을 장군으로 정하고 자신을 군인으로 정한 까닭은 무엇인가?
나는 왕리홍을 10년 전에 처음 알았다. 내가 ‘알란 탐(Alan Tam; 홍콩의 유명한 가수)’과 함께 연 클럽에 피아노와 여러 악기들이 있었는데 그가 와서 많지 않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는 무대에 올라가서 피아노, 얼후(중국의 전통악기), 드럼, 바이올린, 줄이 달린 모든 악기를 연주했다. 그가 할 줄 모르는 것은 없어 보였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는 배울 것이다. 또한 그는 젊은 장군 캐릭터에 아주 적합하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나는 그가 영화 속에서 그의 얼굴이 흙에 뒤범벅이 되고 머리가 엉망이 되는 등 고통 받도록 하였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였고 모두들 그가 성취한 것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관객은 당신이 주로 선한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익숙한데, 최근 영화들은 좀 어두워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는가? 생각에 변화가 있어 상업적 가치를 크게 고려하지 않게 되었나?
최근 몇 년간 내가 만든 영화는 계속 변하고 있다. 나는 항상 아시아계의 로버트 드 니로(Robert Di Niro)가 되고 싶었다. 이행에 있어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Q. 액션이나 드라마 중 어떠한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나?
사실 나는 이야기와 대본을 가장 중요시 한다. 물론 액션과 드라마가 둘 다 있으면 좋다.
Q. 당신은 계속 신인들을 추천하고 있는데, 제 2의 성룡은 아직 없는가?
지금은 내가 후배들을 도와줄 때다. 이제 나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꾸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들이 더욱 발전하고 여러 분야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Q. 새로운 프로젝트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사기, 사랑과 믿음에 대한 영화를 계속 찍을 것이다. 나의 100번째 영화인 12궁도의 촬영을 시작할 것이다. 이 영화는 잃어버린 국보를 찾는 내용인데 원명원의 12 동물 머리 조각들의 경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Q. 액션으로 가득 찬 영화였는데, 왕리홍과 유승준에게 말타기와 싸우는 장면을 찍는데 어려움이 없었나?
둘 다 춤을 췄던 경력이 있어서 훈련시키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들은 나와 신치샤오푸(新七小福)와 함께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열심히 받았다.
약 250억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대병소장>은 성룡이 20년 전부터 기획해 온 필생의 작품이며 전쟁에서 살아남은 늙은 병사가 적국의 젊은 장군을 납치해 공을 세워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로 지난 3월 11일 국내에 개봉되어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