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언제쯤 미국의 미키마우스, 일본의 헬로키티 같은 글로벌 캐릭터를 가질 수 있을까?
글로벌 캐릭터를 꿈꾸는 토종 캐릭터 5형제의 힘찬 날개 짓이 시작됐다.
31일 10시 반 KOTRA 10층 영상회의실에서는 토종 캐릭터를 세계적인 글로벌 캐릭터로 육성하기 위한 ‘토종 캐릭터, 세계로 간다’ 사업 출범식이 열렸다. 이 사업에 참여가 확정된 토종 캐릭터는 ‘유후와 친구들’, ‘캐니멀’, ‘드림킥스’, ‘뚱’, ‘깜부’ 등 5개로 앞으로 KOTRA,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KBIZ(중소기업중앙회)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KOTRA 등 3개 기관이 토종 캐릭터의 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톱 캐릭터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선정된 5개 기업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해외 라이센스 수입 파트너 발굴, 라이센싱 상담 주선, 세계 주요 전시회내 국내 캐릭터 홍보활동, 국내 제조기업과의 라이센싱 매칭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3월 실시한 참가기업 모집에 20개 기업이 신청하였고 캐릭터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를 거쳐 이날 최종 5개사를 선정, 발표하였다고 KOTRA는 밝혔다.
특히 지원기관인 KOTRA, SBA, KBIZ는 각 기관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국내 캐릭터 보유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합의한 상태다. KBIZ는 토종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 등에 도입을 희망하는 국내 수출기업 발굴업무를 맡았고, SBA는 캐릭터 보유기업과 수출기업 간 라이센싱 상담회 개최 및 캐릭터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KOTRA는 토종 캐릭터는 물론이고 토종 캐릭터를 부착한 수출제품의 해외마케팅 지원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올해 예정된 지원 사업으로는 6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KMCM(Korea Media & Content Market)에 별도 캐릭터 홍보관 운영을 비롯하여 국내 제조기업과의 캐릭터 상품개발 매칭, 각종 문화콘텐츠 전문 전시회 홍보부스 이용, 해외 라이센싱 계약체결 지원 등이 있다.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로 이 사업에 참가한 오로라월드의 홍기선 사장은 “캐릭터를 접목시킨 봉제완구 수출이 크게 늘어나 캐릭터 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캐릭터로 거듭 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캐릭터 산업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국내에만 관련기업이 1,500개가 넘는다. 또한 전 세계 캐릭터 라이센스 상품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를 상회하지만 이 분야 한국의 수출규모는 2008년 현재 2억 3천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KOTRA는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우리기업들이 휴대전화,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일류상품을 배출했듯이, 이제는 캐릭터 산업에서도 미키마우스, 헬로키티와 같은 세계적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하며, “글로벌 톱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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