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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있고 그만큼 게임,방송,영화,애니메이션등의 많은 수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은 그 만큼 크고 작은 교육기관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전문적으로 CG를 교육하는 여러 교육기관 중에서 대외적인 인지도를 인정받는 학교들이 있는데 그 기준은 교육과정의 우수성, 졸업생들의 취업률 등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학교들 중에 7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아트와 디자인 계열에서 두 각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쪽의 지명도가 높은 학교로 Ringling이라는 곳이 있다. 다음은 본 학교에서 현재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인 재학생이 제공한 학교소개 내용이다.

학교분위기, 지역적 특성, 기후
학교분위기는 전형적인 따뜻한 남쪽지방에 있는 학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뜻한 햇볕과 파란하늘 (한국에서 와 날씨 죽인다..하는날과 흡사)은 거의 고정적인 날씨이고, 바다에서 가깝다고 해서(걸어서10분) 습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번화하지 않은 조용한 소관광도시이고 높게 솓은 빌딩들과 행인들로 가득찬 다운타운을 연상하셨다간 실망하실 겁니다. 2층이상 올라가는 건물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라소타를 비롯한 플로리다 주는 전체적으로 노인들이 많은 편입니다 (최소50%이상). 미 전역에서 돈 많이 벌던 부자들이 늙으면 날씨 좋은 플로리다에 큰집하나 사서 남은 여생을 즐기러 오거든요. 가을학기에 입학하시게 되면 일단 한달내로 토네이도가 몇 번 옵니다. 그때는 비가 좀 내리고 수업도 한번정도는 쉴게 될 겁니다. 그 시즌만 끝나고 나면 일년내내 비맞으실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와도 자는 시간에 몰아서 내리고 아침에 나가보면 햇볕때문에 다 말라서 언제비가 왔나 싶은 정도입니다. 날씨와 자연환경에 관해서는 미국인들도 파라다이스라고 하는곳이 플로리다 입니다. 학교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아트스쿨과 다를거 없고 사람들은 매우 친절한 편입니다.

사라소타의 전경들

학교의 특성
컴퓨터애니메이션이라는 과 이름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에 많은 부분을 비중을 둔 교육을 합니다 (캐릭터애니메이션). 컴퓨터아트나 그래픽으로 되어있는 학교에서 웹디자인이나 컴퓨터로 작업되는 전반적인 것을 모두 다루는 것에 비해 4년간 CG애니메이션만 몰두하게 되니 상대적으로 좀더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학교의 장래성
저도 링링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학교이름과 학부를 다시 다녀야 한다는 것등으로 인해 무척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유학이 한두푼드는 사업이어야 말이죠. 링링이 물론 모든 학생들에게 100%만족을 주는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배움의 질적인 면에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계속 지속된다면 애니메이션 쪽에선 절대 뒤지지 않는 학교라고 봅니다. 단 적인 예로 링링학생들의 작품들이 씨그라프에서 많은 수상을 해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죠. 작년엔 electronic theater에 3작품, animation theater에 4~5작품, 올해에는 electronic theater에 2작품, animation theater에 6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졸업생 45명중 8작품이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숫자죠. 다른 학교들은 1년에 한 작품되면 성공하는 축에 속하니까요. 몇 년 전 이학교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수상기록들에 대해 다른 학교들에서는 비리라는 뜬 소문도 있었나 봅니다. 물론 링링에서 씨그라프에 심사위원인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패컬티들에게 물어보니 과내에 자기들도 모르는 심사위원이 있냐고 어이없어 웃더군요). 그렇다고 씨그라프에 내는 작품들을 몇 년씩 준비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4학년 1학기 한 학기동안 씨그라프에 낼 모든 작업중 70%이상을 끝냅니다. 그리고 2학기초반 두 달 동안 애니메이션 좀더 손보고 렌더링퀄리티 올린 다음 3월초에 제출하는 거죠. 다른 학교에서 또 어떤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좋은 학교선정의 방법은 미국 내 유수의 회사에 알아보는 방법과 각 학교 학생들의 작품과 학교들간의 커리큘럼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회사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기들이 추천하는 학교목록이 있습니다. 좋은 회사들이 똑같이 추천하는 학교들은 좋은 학교 겠구요. 학생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은 각 학교의 가장 현재적인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방법 같다고 봅니다.

합격통지서, 학점인정
합격통지서는 메일로 옵니다. 그때 아마 I-20도 함께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Deposit은 제가 입학할 때와 다르기 때문에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고, 학점인정은 오셔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받게 되실 겁니다. 대체로 인정 잘 해주는 편입니다만, 혹시나 이수인정을 않해주는 과목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한국에서 수강했던 과목의 영문성적표와 과목당 영문설명을 가져오셔서 혹시나 받게 될 불이익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교양은 최대한 빼세요 -.-;)

비전공자의 입학
작년에 기계공학과 4년 마치고 신입생으로 입학하신 분이 27학점 인정받았습니다.
편입이라고 해도 꼭 2학년 편입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분은 학점을 인정받았으니 전공자가 아니었으므로 1학년 편입되었습니다. 파운데이션(1학년때하는 기초아트과목)들이 요구되었던 것이죠.

컴퓨터 애니메이션 전공을 위한 준비
그림 많이 그리세요. 컴퓨터애니한다고 컴퓨터만 하는 사람은 경쟁력에서 많이 뒤집니다. 제스쳐, 누드(figure), 동물또는 생활속에서 쉽게 그릴수있는 life drawing같은거 든 캐릭터디자인이든 암튼 많이 하세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분야의 비중
제가 알기론 미국 내에서 compositing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링링의 학과이름도 computer animation이니만큼 수업방향도 애니메이션에 주력하는 편입니다. 특히 캐릭터애니메이션 위주로 가르치죠. 하지만 compositing이 과목으로 생길 것 같습니다. 패컬티 입에서 그런 얘기도 나왔었고, 한달 내로 마야랑 같이 쓸 수 있는 괜챦은 compositing프로그램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현재까진 주로 간단한 compositing을 위해 shake와 premiere를 사용해왔습니다. 저도 아직 필드에 나가지 못한 학생입장이라 100% 장담하는 얘긴 아닙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영화계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해보고자 하는 꿈을 안고 미국까지 오지만 결국 취직 할 때 되면 게임 쪽이나 애니메이션회사로 많이 자리잡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영화사는 거의 다가 프로젝트 단위이기때문에 고용과 해고가 밥먹듯이 이루어지죠. 영주권을 취득하기 전까진 취업비자의 상태에서 해고당하면 정말로 곤란한 입장에 처해 지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안정적인 게임 쪽이나 애니메이션 회사로 많이 갑니다.

사용 그래픽 툴
제가 알기로 컴퓨터 애니메이션학과로 정확히 명시된 학과는 링링이 미국 내에서 최초로 생겼고 현재도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어느 누구도 툴 다루는 것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2학년때 모두들 마야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똑같이 시작하게 됩니다. 프로젝트에 맞춰서 필요할 툴 만 조금 씩 조금 씩 그때그때 가르쳐주죠. 전혀 조급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물론 알고 오신다면 손해 보실거야 없겠지만, 미술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드로잉과 영어공부가 더 중요하다가 말씀드리고 싶군요. 굳이 중요한 순서를 들라면 영어 > 드로잉 > 사교능력(^^;) > 포토샵 (2D툴) > 마야 및 기타 순입니다. 2D툴을 꼽은 이유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만 꼭 알아야 하는 툴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굳이 3D툴을 공부하고 오시겠다면 첨부터 마야를 하십시오. 여긴 마야씁니다.

영어 교육 프로그램
영어프로그램 없습니다. 다만 오시면 첫 교양영어시간에 작문시험을 봅니다. 그 시험을 패스하면 그 과목을 안듣고 한단계 높은 작문수업(미국학생들에게도 필수인 과목)을 듣게 되고, 떨어지면 그 과목을 한 학기 들어야 합니다. 부담없는 수업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입학조건
토플500 (paper version) 173(computer version) 이상, 대학원과정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슬라이드형식으로 15-20개정도 보내시면 될겁니다. 자세한것은 웹사이트상에서 알아보세요.

학비와 생활비용
학비 8,610 / General fee 100 / Computer animation lab fee 1,100 / 기숙사 2,362 ~ 2,050 / 밥을 해먹는다면 한달에 대략 100~150불 / 용돈 (개인나름).. 대략 이정도 군요.
뉴욕과 다른점은 뉴욕은 집값과 생활비가 비싼대신 차가 필요없지만, 이곳은 차가 없으면 그야말로 유배온거나 다름없게 살게 되죠 (바로 제가 그렇습니다 -.-;;). 차를 사게된다면 차값, 보험료, 기름값해서 돈이 더 들게 되어서 뉴욕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싼것은 아닙니다.

장학금제도
30개정도의 장학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미국내에서 외국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것은 법적으로 규제되어있지만, 외국학생이 많은학교같은경우는 주는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곳도 적은것은 아니지만, 외국학생이건 미국학생이건 장학금은 상당히 없는 편입니다. 유학생들에게 이점은 큰 불만이죠. 외부 장학금을 알아보신다면 Rhythm & Hues같은데서 매년 장학금을 주기도 합니다. 지금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절반좀넘은 숫자를 링링에서 타왔군요. 외국학생에게까지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커리큘럼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2학년은 Traditional animation, Computer animation, Concept development
위의 세과목을 똑같은 1:1:1의 비율로 배웁니다.
3학년은 Computer animation, Concept development, Drawing for animation or Scripting fundamental.
위의 세과목을 1:1:1로 배웁니다.
올해까진 Scripting(마야의 mel스크립팅을 배우는)클라스가 필수였지만 내년부터는 선택으로 바뀌고 대신 Drawing for animation이 필수로 됩니다.
2,3학년때 Concept 클라스에서는 한달씩 극장에서 연기수업을 합니다.
4학년은 Computer animation, Portfolio class를 2:1의 비중으로 배웁니다.
그리고 compositing수업이 정식으로 들어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수진
James McCampbell Department Head : 컴퓨터애니메이션
Karen Sullivan : 컨셉
Philip Chiocchio : 포트폴리오, 비디오장비
Claudia Cumbie-Jones : 컨셉, 컴퓨터애니메이션 / 초창기 비디오아트때부터 작업해오던 사람
Edward Gavin : 컴퓨터 애니메이션 / Blue sky의 Bunny제작진. Ringling졸업생
Deborah Healy : 트래디셔널 애니메이션 / 전직 디즈니 애니메이터 인스트럭터
Lance Ford Jones : 스크립팅 / 프로그래머 겸 비디오 아티스트. 클라우디아 남편 -.-;
Robert Melville : 컨셉 / 전직 변호사. 컨셉 크리틱의 달인(?) -.-;
Heather Thomson : 컴퓨터애니메이션 / 회사이름 기억안남, Ringling졸업생

문화생활
Ringling Museum과 극장이 주변에 있습니다.
Ringling Museum은 학교설립자가 세운곳으로 바로크시대 명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뉴욕같은 활기찬 도시의 분위기를 연상하셨다간 바로 짐싸시게 됩니다. -.-a

인지도와 취업률
학교랭킹이라는 순위자체가 예능계열에서는 크게 신빙성이 없고 특히 링링처럼 컴퓨터애니메이션학과 하나만 좋은 학교는 학교전체 레벨이 높을 순 없죠. 컴퓨터애니메이션전공에 한해서만 학교랭킹을 매기지 않은 한 말이죠.
취업률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놀고 있는 사람은 잘 못봤으니까요. 하지만 정확히는 모릅니다. 왜냐면 취직했다고 학교에다가 학생들이 직접 보고 하진 않거든요. 졸업 후 취업은 거의 타 지역입니다. 플로리다에는 올란도 지역 이외엔 필름회사들이 별로 없습니다.
주로 캘리포니아랑 뉴욕근처동부쪽으로 많이 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인지도
한국에서는 거의 모르는 학교였지만 요새들어서 CG하시는 분들과 씨그라프를 통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한국졸업생이 워낙 없다보니 그런것도 있죠. 유학원에서도 링링이 뭐하는덴지 모르는데가 거의다구요. 이곳에 유학오신분들도 유학원에서 듣고 오신분들은 거의 한분도 없습니다. 다들 그학교 괜챦대는데 알아봐라해서 개인적으로 알아보거나 어학연수와서 알게된경우 또는 미국의 ILM같은곳에 메일을보내서 학교추천을 받아오는경우죠. 많은 유학생들이 대학원진학을 원하다보니 대학원이 없는 링링으로 오지않는것도 또하나의 이유라고 봅니다. 이렇다보니 졸업하시고 바로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실 생각이시라면 링링은 별로 좋은선택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군요. 하지만 미국 내에서 일하실 생각이시라면 후회될 선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인들의 현지에서의 활동과 취업상황
글쎄요 한국에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많지가 않아서 활동이랄꺼 까지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CA과에서 한국인이 졸업한 인원은 두명이에요. 작년과 3년쯤 전.
3년쯤 전에 졸업하신분은 피터 최라는 미국에 이민 오신 분이었는데, 졸업작품으로 JATAKA라는 작품을 했었죠. 그해 씨그라프 최고의 작품으로 뽑혔고 학생작품으로는 처음으로 JATAKA를 위한 부스까지 마련해줬었죠. 그해 미국의 Student academy award에서도 최고상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JATAKA타이틀이 나올 때 한글로 나옵니다 -.-a). 또한분은 작년에 졸업하신 여자 분인데 현재 커네티컷주에 있는 하바스 계열사(블리자드도 여기 계열사임)중 하나인 Funny Bones Interactive라는 곳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학생작품을 볼 수 있는 곳
2002년 시그라프 Electronic Theater에 선정되었다고 개인 통보온 작품입니다.
들어가셔서 Thesis로 들어가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파이널 렌더인지 중간과정을 올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씨그라프 발표보다 먼저 보시게되네요 ^^;

Don Phillips Jr.의 작품

Ivan Kaplow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