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사)SICAF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주관으로 5월 4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 미디어_시티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의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 넬슨 신/ ASIFA KOREA회장)는 국제공모부문의 본선진출작 91편을 발표했다.

단편, 장편, 커미션, 청소년, 인터넷 등 다섯 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예선심사에서는 전세계 29개국 총 500여 편의 작품들이 심사되었으며, 심사 결과, 프랑스, 미국, 영국, 캐나다, 불가리아, 스코틀랜드, 인도, 일본, 독일 등 21개국, 총 91개 작품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 발표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기대 이상으로 쏟아진 응모작들로 인해 며칠동안 새벽까지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모든 출품작들을 꼼꼼히 감상하면서 공정한 심사를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특히, 금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는 것이 예심 심사위원들의 중론이다.

황선길(전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교장, 현 홍익대 교수) 예선심사위원장은 "한국 작품은 좀 더 한국적 문화요소를 담았으면 한다. 해외에 선보여도 손색이 없는 한국 작품들을 접하게 되어 흐뭇하며 이들 작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였으며 주영(사단법인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부회장) 예선심사위원은 "금번 페스티벌에는 여타 공모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참여했다. 작품 하나 하나 작가의 열정과 혼신의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라고 평했다.

금번 페스티벌에서 주목할 점은 국제공모부문에 국내 최초로 전세계 29개국 500여 편의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에서 개최한 여타 애니메이션 공모전 중 역사상 유래가 없는 최다 국가, 최다 작품이 참여한 행사이며 금번 페스티벌이 ASIFA(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가 인정하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 안시, 자그레브, 히로시마,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과 향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미디어_시티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는 국제공모전을 통하여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세계 애니메이션의 경향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한국애니메이션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이며 요즈음 안시,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에서 국내 작품들이 보내오는 낭보에 고무된 관련 업계 및 매니아층에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타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본선 진출작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영화 강국들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에스토니아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가들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어 세계 여러 나라 국가들의 작품과 경향을 접할 수 있는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선에 오른 작품 목록은 미디어_시티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본선 심사는 세종문화회관 소극장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두 곳에서 5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동안 열린다. 각 부문별 시상은 5월 12일 폐막식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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