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200만장`이라는 2연속 대박 홈런을 날린 블리자드 3번째 타석에도 홈런을 날릴까? 올해 최대 기대작 워크래프트3 의 흥행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올 6월 발매 예정인 `워크래프트3`는 지난 2월 말부터 국내에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베타 테스터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일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지 2달이 지난 지금 `워크래프트3`에 대한 반응이 너무 조용하다.

게임조선이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터넷폴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도 흥행 가능성은 어렵게 나온다. `워크래프트3` 구입 의향에 관한 게이머의 응답을 취합한 결과, 총 1189명의 응답자 중 29%인 349명만이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구입하지 않겠다" "그때가서 생각해 보겠다" "관심없다" 등의 부정적인 응답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일부에서는 `워크래프트` 1탄과 2탄이 국내에서 그저 그런 흥행 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한다.

업계에서는 `워크래프트3`의 흥행 성적에 대한 예상을 끓는 물에 비유하고 있다. 대박의 끓는점 온도가 몇도인지 얼마만큼의 열량이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임계점을 넘는 순간 `워크래프트3`는 폭발적으로 팔린다는 것이다. 특히 PC방이 끓는점을 낮추는 끓임쪽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게임 총판업 관계자는 "원래 국내 게임 시장은 10만장 팔기도 어려운 곳"이라며 "하지만 특정 게임이 PC방 업주들에게 돈벌이가 된다는 믿음만 준다면 판매량은 몇십배나 뛰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의 대표적인 게임이 EA코리아가 4년전 선보인 `타이베리안 선`이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디아블로2`다. `스타크래프트`가 한참 인기를 끌던 무렵 출시된 `타이베리안 선`은 발매전에 제2의 `스타크래프트`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PC방 업주들의 구입이 이어져 40만장이란 판매고를 올렸다.

워크래프트 3의 패키지 종류가 워크래프트 3의 종족수인 4종류 라고 밝혔다. '휴먼', '다크엘프', '오크', '언데드' 종족에 따른 4종류의 패키지이며 내용물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와 한국에서 베타테스트가 시행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를 통해 6월 25일 현지와 함께 국내에 동시 출시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