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P(이하 HP)는 30일 분당에 위치한 한국디자인 진흥원 컨벤션 홀에서 DCC 고객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DCC(Digital Contents Creation)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HP전략의 일환으로 실시된 행사다. HP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Dreamworks, Alias|Wavefornt(이하 A|W), cgLand의 후원을 바탕으로 개최되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450여석의 세미나 장소는 수 많은 참석자들로 인해 가득 찼다. 여석이 없어 계단쪽에 자리잡은 참석자들도 상당 수 있었다.

세미나는 "HP DCC 전략 소개", "Maya의 새로운 기능 소개", "Dreamworks의 소개" 이렇게 세 시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세션에서 HP의 Global Alliances Manager, Mark Ewers는 DCC전략을 소개하며 DCC 분야를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해온 HP의 기술과 장점 등을 소개하며, DCC 분야에서 HP가 취하고 있는 위치와 앞으로의 전략에 관한 설명을 하였다.

두 번째 세션의 A|W에 관한 소개와 A|W 제품군에 관한 설명은 Bright Neil과 최지원 과장이 진행하였다. Bright Neil은 A|W 기업 소개와 최근의 실적 그리고 가격인하를 포함한 향후 전략등에 관한 설명을 하였고, 최지원 과장은 Maya RTA와 차기버전에 도입될 새로운 기술들에 관한 설명을 하였다.

세 번째 세션은 Dreamworks의 Software Manager, Jeffrey Wike가 진행하였다. 그는 Dreamworks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와 Dreamworks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Spirit에 관한 소개를 하였다. 세미나를 통해 Jeffrey Wike는 SGI 시스템과 비교한 Intel/Linux 시스템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HP와 공조를 특히 강조하였다.

 세미나 내,외부 모습

Jeffrey Wike의 설명이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된 질문이 Jeffrey Wike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이 중 에는 애니메이션 실무에 관해 묻는 질문과 Dreamworks와 PDI의 관계를 묻는 질문, 그리고 Dreamworks의 인력채용 기준에 관한 질문 등 매우 다양한 질문이 오고 갔다. Jeffrey Wike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보았냐는 질문에 답 하면서, 당일 오전중 Independence를 방문해 Egg Cola를 직접 보았으며, Egg Cola와 Independence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더했다.

질의/응답시간에 쏟아진 질문들이 거의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된 질문들이었기에 통해 참가자들이 이날 무엇을 기대하며 세미나에 참가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참가 기업들의 소개에 초점이 맞추어진 홍보성 세미나 성격이 짙어 세미나 참가자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였던 세미나였던 것 같다. 하지만 디지털 컨텐츠와 관련된 이러한 세미나가 자주 개최되면 그만큼 세미나의 질도 향상되고, 그 만큼 우리들이 볼 만한 세미나의 수도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이번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 컨텐츠 제작에 관해 참가 기업들이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