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기술 기업 합병으로서 발표 이후 8개월의 시간 동안 수많은 인증과정과 재판까지 거쳐야 했던 HP와 컴팩의 합병이 완료되었다.

HP의 컴팩 인수로 진행된 이 합병건은 Daily Yahoo News가 전한 바에 따르면 19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이며 이로써 HP의 CEO 칼리 피오리나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합병 과정에서 18%의 주식을 보유한 HP의 창립자들의 반대를 주주 찬성 51%로 이끌어 냄으로써 설립자의 HP 경영 참여는 일단락되었고, 경영에서도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터 휴렛의 경우 합병이 될 경우 HP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프린터 부분이 약화될 것이며 오히려 낮은 마진의 PC 부분이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또한 노조 측에서도 이번 합병으로 인해서 만 5천명 규모의 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합병에 반대해 왔었다.

HP/컴팩은 합병이 이루어짐으로써 컴퓨터/프린터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제조업체가 되며 기술 서비스 부분에서 IBM과 Sun에 이어 3번째로 큰 업체가 된다. 한편 Dell에 갈수록 밀리고 있는 PC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HP는 심볼을 HWP에서, 컴팩과의 합병을 반영하여 HPQ로 변경하였다. 이제 합병과정이 완료되어, 실질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원을 재배치하는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