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계로!!

게임 산업은 물론 산업 전체가 어렵고 힙들었던 시절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개발을 바탕으로 오늘날 전세계 게임어들의 주목을 받는 회사로 성장한 게임 개발사가 있다.

Phantagram은 1995년 PC용 아케이드 액션 게임 Zyclunt로 시작해, 최근 발표한 3D 온라인 RPG 샤이닝로어에 이르기까지 수년 동안 게임 개발에만 전념해온 전문 제작사다. 이후 Forgotten Saga와 Kingdom Under Fire 등의 성공은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 Phantagram Interactive 탄생의 밑거름이 된다.

Blue는 Phantagram이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이미 다수의 자사 및 타사 게임 제작에 활용하여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게임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Phantagram은 Shining Lore팀과 Kingdom Under Fire팀 그리고 기획팀 이렇게 세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인원 규모는 100여명 정도 된다. Shining Lore는 3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3D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로 현재 공개 베타 테스트 서비스 중에 있다. Kingdom Under Fire팀은 X-BOX용으로 출시할 계획인 Kingdom Under Fire : The Crusaders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Shining Lore와 Kingdom Under Fire 시리즈 모두 Blue와 XDK(X-BOX Development Took Kit)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Phantagram은 현재 PC 기반 게임 뿐만 아니라 X-BOX 및 PS/2 기반 게임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과 게임 제작

제작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게임 제작 과정을 간단하게 묘사할 경우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친다.

1. 기획안 작성 - 스토리를 비롯하여 게임 진행 시스템, 인물 설정 그리고 기타 게임의 핵심적인 내용을 구상하는 단계로, 전체 과정의 기초가 되는 단계다. 기획 단계에서 케릭터의 성격, 연령, 나이는 물론이고 게임의 장르, 조작 방식 등 모든 요소가 상세하게 결정된다.

2. 원화 구상 - 기획안을 바탕으로 케릭터, 배경, 아이템 등 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요소의 컨셉을 잡는다. 여러 원화를 제작하고 그중 가장 기획안의 구상에 가까운 컨셉이 선택 된다.

각 케릭터의 원화

3. 3D 그래픽 작업 - 원화를 바탕으로 케릭터, 배경, 아이템 등을 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 모델링, 텍스춰링, 애니메이션, 효과 등 각 작업 단계별로 세분화되지만, 경우에 따라 한사람이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병행하기도 한다.

원화를 바탕으로 구현된 3D 그래픽에 대해 컨셉 아티스는 3D로 구현된 그래픽이 원화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는지 수차례 검토를 하며, 이를 통해 게임 성격에 부합되는 그래픽이 탄생되도록 유도한다.

3D 그래픽 작업을 거친 케릭터의 이미지
 

4. 게임 엔진으로의 적용 - 3D 그래픽 작업 과정을 거친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게임엔진에 맞는 형식으로 컨버팅하여 이를 게임 엔진에 올린다. 때때로 데이터를 엔진에 올리는 도중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프로그래머와 3D 그래픽 아티스트는 절충안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한다.

극히 간단히 단계를 나눌 경우 4단계에 불과하지만, 기획자가 의도한 연출과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각 단계 별로 매우 빈번한 의사교환 과정이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 제작진에게 요구되는 시간과 노력은 상당하다.

게임 제작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게임 그래픽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무엇보다 미적 감각이 뛰어나야 하며, 게임을 좋아해야만 한다는 것이 Phantagram측의 설명이다. 또한, 3D 그래픽 작업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든, 원화 작업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든 우선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즉, 툴을 다루는 능력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3D 그래픽 아티스트의 경우 로우 폴리건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능력 역시 매우 중요하며, 모델링, 맵핑, 애니메이션 등 여러 파트에 관해 기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부분과 비교했을 때 자신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Phantagram 내부

Kingdom Under Fire 팀의 이현기 팀장은, Phantagram의 인력충원은 수시모집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입사 지원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장기와 특기가 무엇인지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였다.

같은 팀의 이종환 대리는 이에 관해 많은 게임 동영상을 뜯어 보는 것이 중요하며, 컴퓨터에서 구현하려하기 전에, 실제로 본인이 게임 케릭터의 동작을 연기해보고 움직임을 계속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다.

게임제작에 필요한 인력은 풍부하냐는 질문에 같은 팀의 박정식 대리는 약 5년전에 비해 잘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풍부해졌다고 답하였으며, 아직 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락한 환경과 인식으로 인해 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왜 맥스?

Phantagram이 밝히는 3DS MAX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개발에 적합하다는 것과 게임 엔진으로의 포팅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3DS MAX는 다른 동종 툴보다 게임 제작의 입장에 있어 사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며, 케릭터 스튜디오를 사용할 경우 다른 툴들에 비해 원하는 움직임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다리가 문어발처럼 많은 괴물이든, 사지가 멀쩡하게 붙은 사람이든, 케릭터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개발자는 원하는 움직임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Kingdom Under Fire : The Crusaders

Kingdom Under Fire : The Crusaders는 전작과 이름만 동일할 뿐 완전 다른 게임이될 것이라는 것이 Phantagram 측의 설명이다. 전작은 PC에서 구동되는 게임이었지만, 이번 작품은 X-BOX용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조작방법부터 다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던 방식에서 게임기의 콘트롤 패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단순히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액션 성향이 강하지만, 내면을 파고 들면 무궁무진한 전략적 요소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이현기 팀장은 설명하였다. X-BOX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과연 얼마나 화려한 영상과 효과를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현재 Shining Lore 팀은 정식 서비스 준비로, Kingdom Under Fire팀은  다가오는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준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