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E3가 3일간의 일정으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전세계 70여개국, 450여개 업체, 1,000여개의 게임이 출품된 지구촌 최고의 게임 축제였다.

이번 전시회의 최대 이슈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 싸움. 전시관내 최대 부스를 자랑하는 양사는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2의 가격전쟁에 이어 행사기간 중에도 자사의 차세대 게임기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국내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한 게임빌, 시노조익, 타프시스템 등 총 23개 업체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을 통해 참가했으며 그라비티, 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 엔씨소프트, 위자드소프트, 이소프넷, 지오엔터테인먼트, 판타그램, 한빛소프트 등의 업체는 단독부스 및 상담부스를 개설하여 활발한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행사를 주간한 미국 게임개발자협회인 ISDA(Interactive Digital Software Association)는 24일(현지시간) 현재 총 20만명의 일반 관람객과 62,000여명의 전세계 게임 관련 종사자가 이번 `2002 E3`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소프웨어협회(IDSA)에 따르면 지난 한해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액은 94억 달러로 할리우드 영화가 작년에 거둔 사상 최고 흥행수입 84억 달러보다 10억달러나 많았다. 비디오게임 시장이 영화시장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게임 전체 매출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한 매출은 63억5천만 달러, 하드웨어 매출은 30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X)박스, 닌텐도의 게임규브와 게임보이 어드밴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세계 3대 게임기 업체의 신형 게임기 콘솔이 전체 매출 전년대비 43%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 95년 3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99년부터 60억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도 E3는 올해와 같은 장소인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타에서 5월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