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나 바우쉬는 지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화예술상 중에 하나인 괴테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여성으로는 다섯 번째, 무용 분야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괴테상은 독일의 시인 괴테의 업적에 비견할 만큼 위대한 창작활동을 남긴 최고의 예술가에게 3년에 한 번씩 수여되는 명예로운 상으로, 괴테상을 수상한 인물로는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슈바이처, 프로이트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있다. 특히 피나 바우쉬의 괴테상 수상은 주로 문학, 철학, 정신분석학자들에게 주어졌던 괴테상이 기록으로 남을 수 없는 순간의 예술인 무용 분야에 주어졌다는 점에서 그 위상과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현세기 최고의 무용가이자 안무가로서 장르의 초월, 예술적 장벽의 파괴와 혁신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깊은 내면을 표현해 냈던 피나 바우쉬는 새로운 춤 언어를 끊임없이 탐구하여 “무용을 근본적으로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의 괴테상 수상은 셰익스피어, 브레히트 등의 문학 작품 그리고 신화에 대한 독창적이고 탁월한 해석과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했던 예술적 업적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2008년 수상 당시 참석하여 축하 연설을 했던 빔 벤더스 감독은 “새로운 예술 장르의 창시자”로서의 피나 바우쉬의 업적과 예술 세계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었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을 근본적으로 재창조해냈다. 지난 50년 동안 가장 위대한 혁신가 중 하나였던 피나 바우쉬. 탄츠테아터를 창시한 그녀. 그녀 자체가 무용의 한 카테고리다.”
- 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예술감독 윌리엄 포사이드
“진정한 영감을 가진 예술가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
놀라운 그녀의 안무작들은 곧 그녀의 탁월한 비전과 혁신성 그리고 창조력을 입증해준다.”
- 웨인 맥그리거, 안무가
“유럽의 여러 나라에 소규모 실험극단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중 주목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무용가는 피나 바우쉬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 월터 소렐, 무용평론가
"피나 바우쉬는 20세기 마지막 시기에 무용의 역사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녀는 내 안에 다양한 감정의 불꽃을 틔워주었고, 언제나 내게 영감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감독
위에 인용된 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술계에서 피나 바우쉬의 위상은 괴테상 수상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의 거장들이 보내는 존경과 지지의 메시지들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피나 바우쉬에 대한 오마주로 자신의 영화 <그녀에게>에서 그녀가 직접 열연하는 <카페 뮐러>와 <마주르카 포고>를 등장시키기도 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피나 바우쉬를 직접 자신의 영화 <그리고 배는 떠난다>에 출연시켰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그리고 그녀를 위한 영화 <피나>를 만든 빔 벤더스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을 비롯하여 연출가 로버트 윌슨, 피터 브룩, 작가 수전 손택, 사진작가 헬무트 뉴튼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녀의 탁월한 예술성에 찬사를 보냈다.
무용 분야 최초로 괴테상 수상의 쾌거를 거두었으며,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로부터 진심 어린 존경과 뜨거운 지지를 받은 위대한 예술가 피나 바우쉬의 아름다운 몸짓을 매혹적인 3D로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 <피나>는 오는 8월 30일 개봉하여 그녀가 남긴 가슴 벅찬 예술혼을 뜨겁게 전할 예정이다.



Information
제 목: 피나
원 제: PINA
감 독: 빔 벤더스
러닝 타임: 104분
출 연: 피나 바우쉬, 부퍼탈 무용단원들
수입/배급: ㈜ 영화사 백두대간
개 봉: 2012년 8월 30일
관람 등급: 전체관람가
Synopsis
물방울도 춤추게 하는 천재 무용가 피나 바우쉬!
현존하는 최고의 시네아스트 빔 벤더스 감독이 그녀의 영혼이 투영된 경이로운 작품세계를 3D로 부활시킨다!
춤의 역사를 바꾼 천재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시네마 거장 빔 벤더스에 의해 매혹적인 3D 영상으로 부활한다. 촬영 직전, 피나 바우쉬가 암 진단 5일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작품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지만 그녀의 오랜 예술적 동지였던 빔 벤더스는 생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피나>를 완성한다.
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폭력적인 군무를 통해 보여주는 <봄의 제전>, 인간의 갈망과 외로움을 미니멀하게 담아낸 <카페 뮐러>, 남녀 관계에서 발생되는 호기심과 욕망, 그리고 잔인함을 다룬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의 내면세계와 싸우며 사랑을 갈구하는 격렬한 춤 <보름달>, 이렇게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 4편을 통해 <피나>는 사랑, 자유, 슬픔, 갈망, 환희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피나>에 출연한 세계 최정상의 부퍼탈 무용수들은 격렬한 독무, 우아한 듀엣, 역동적인 군무를 이용해 그러한 감정들을 환희의 몸짓으로 감동적으로 펼쳐내며 피나 바우쉬의 영혼을 부활시킨다.
근육의 미세한 떨림과 땀방울은 물론 무용수들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잡아낸 <피나>의 실사 100%의 리얼 3D는 이제까지 어떠한 영화나 공연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감각적이고 경이로운 시각적 여행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