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코리아 디지털 영상제(Korea Digital Festival)가 오프라인에서는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10대 월드컵 개최지역 월드컵 플라자'에서 개최되고, 온라인에서는 6월 22일까지 한국정보문화센터 사이트에서 열린다.

현재 관람 가능한 작품으로는 부문에 한 고등학생의 백일몽을 그린 '반항', 이번 작품 중 가장 코믹한 작품이라는 '금연', 두 소년과 종이인형에 관해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인 '울지마, 죽지마, 붙여 줄거야'와 셀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만든 또 하나의 애니메이션인 '전쟁은 쉬지 않는다" 등의 작품이 올라와 있고, 부문에서는 한국 미술의 디지털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수미산', 자연을 이용한 한국의 전통적인 염색기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천연색깔, 천연 염색'과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 되어지는 한편의 동화 '바다 속 이야기' 등 의 참신한 작품들이 네티즌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 상영중인 작품을 대상으로 네티즌이 투표를 실시해 최다 득표한 4작품을 선정, 시상할 예정이다. 이 네티즌 투표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하여 푸짐한 경품까지 수여한다고 한다.

한편 부대 행사로 가 준비 되어 있는데 "디지털 촬영, 편집 및 웹 스트리밍 세미나"라는 주제로 이루어 질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KODIF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반항 ｜ Defiance

반항은 한 고등학생의 백일몽을 그린 작품으로, 날아다니는 총알 같은 3D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표현하기도 한 매우 솜씨 좋은 단편이다. 심사위원들이 '반항'에서 높이 평가한 점은 속도감 있는 편집 뿐 아니라 좋은 연기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가진 완성도이다. 대부분의 단편들이 작품길이에 비해 지루하게 진행되는 반면, 반항은 10분 이내라는 전체 상영시간 동안 흥미가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금연 ｜ NO SMOKING

스타워즈의 광선검 같은 기발하지만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특수효과를 사용한 이 작품에서 감독은 시종일관 관객들을 흥미롭게 하면서 코믹한 내용을 이어간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영화를 한층 더 근사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데 후반작업이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는 지 알 수 있다

Now, Who rules you?

구소련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이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은 공산주의의 몰락과 서구자본주의의 상징인 맥도날드의 승리에 대해 신랄하고 날카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전쟁은 쉬지 않는다 ｜ The war never ends

셀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만든 또 하나의 애니메이션인 '전쟁은 쉬지 않는다"는 영원한 "추격" 이라는 주제에 관해 다소 관조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이야 기안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퍼즐 같은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심사위원들은 기술적인 면보다는 작품에 담겨있는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사실 작품의 아이디어가 기술적인 것보다 훨씬 중요하지만 보통 대부분의 작품들은 화려한 기술에 빈약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많다.

수미산 ｜ SUMISAN

수미산은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작품으로, 감독은 작품전체에 전통 한지의 느낌과 질감을 살려서 놀라운 단편을 만들어냈다. 한 동자승이 연꽃을 들고 매우 평온한 음악에 맞추어 연속적으로 춤을 추는 내용의 이 작품은, 움직임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대형스크린에서 본다면 보다 멋진 화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관객들, 모두 고도로 스타일화된 한국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울지마, 죽지마, 붙여 줄거야 ｜ Don't Cry, Don't Die, I'll Choose your Film.

두 소년과 종이인형에 관해 재미있게 표현한 이 작품은 그래픽적 요소를 단순하면서도 창조적으로 사용했다. 무지개 배경의 종이인형 이미지 같은 색채감 있는 사용은 이 작품이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KODIF에서 선정된 모든 작품들 중에서 가장 아마추어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누구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마추어를 뛰어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성공적으로 담아낸 작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