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앞다퉈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영광을 위한 전사들의 목숨을 건 전쟁을 그린 <300: 제국의 부활>이 6일(목) 개봉한다. 이 영화는 아르테지움에서 벌어진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전투 ‘살라미스 전투’라는 역사적 배경을 무대로 제작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300>, <다크 나이트 리턴즈>, <씬 시티>의 원작자 프랭크 밀러(Frank Miller)의 그래픽 노블 <크세르크세스(Xerxes)>가 원작이다.
<300>과 <맨 오브 스틸>의 감독을 맡았던 잭 스나이더(Zack Snyder)가 제작과 각본을 맡았고, <스마트 피플>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노암 머로(Noam Murro)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머로 감독은 “1편과 같은 시대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며 <300>의 속편으로 제작됐지만 새로운 스토리의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300: 제국의 부활>은 마라톤 전쟁부터 시작해 <300>의 배경이 된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살라미스 해전으로 이어지는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쟁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제작을 담당한 지아니 넌네리(Gianni Nunnari)는 “<300>은 테르모필레 전투 하나만 다뤘지만 이 영화는 같은 기간 더 큰 전쟁을 조명했다.”며, “페르시아 군이 아테네를 정복하려 하고 그리스 바다와 에게해 전역에서 전투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살라미스 해전’은 1588년 영국 칼레해전, 1592년 조선 한산도대첩, 1805년 영국 트라팔가르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으로 불린다. 영화 속 살라미스 해전은 제3차 페르시아 전쟁 중이던 BC 480년 9월 23일, 아테네 함대를 주력으로 한 그리스 연합해군이 살라미스 해협에서 우세한 페르시아 해군을 괴멸시킨 전투를 모델로 그렸다.
전작 <300>에서 제라드 버틀러가 열연했던 ‘레오니다스 왕’의 죽음으로 복수를 다짐하는 ‘고르고 여왕’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크세르크세스 왕’이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의 대결 구도가 하나의 축을 이룬다면, 다른 한 편에서는 페르시아 진영의 여전사 ‘아르테미시아’와 그리스의 장군이자 정치가로 전략과 전술에 능통한 지략가 ‘테미스토클레스’의 러브라인에 몇몇 새로운 캐릭터들의 가세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영화 제작 담당인 버니 골드만은 테미스토클레스 역을 맡은 설리반 스탭플턴에 대해 “그가 강렬한 열정을 지녔다는 점을 주목했고 그것이 우리가 찾던 테미스토클레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였다.”고 말하면서도 “연기에 깊이가 있으면서 칼을 든 모습이 멋진 주연 배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5일 열린 기자시사회는 IMAX관에서 3D 버전으로 상영되었는데,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화면은 잔인하고 섬뜩하게 느껴졌다. 특히 전편을 뛰어넘는 게임 같은 전투 장면과 3D로 느껴지는 배에서 싸우는 전투씬은 특히 압권이었다. 전작에서도 원작인 그래픽노블의 장면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는데, 3D로 재현된 피가 튀는 격정적인 전투씬은 눈살을 찌푸릴 만큼 강한 화면으로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전개됐다.
전투씬 못지 않게 전작 <300>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인물과 스토리에 대한 묘사도 이 영화의 흥미를 끌게 하는 요소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페르시아의 여전사 아르테미시스와 그리스 장군 테미스토클레스의 부자연스런 러브씬은 다소 억지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 제국의 부활>은 2007년 개봉해 많은 인기를 모았던 <300>의 진정한 속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거칠고 비주얼 강한 액션을 좋아하는 영화팬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3월 6일(목)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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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00: 제국의 부활'
원제 : '300: Rise of an Empire'
원작 : 프랭크 밀러
제작/각본 : 잭 스나이더
감독 : 노암 머로
출연 : 레나 헤디, 에바 그린, 설리반 스탭플턴, 로드리고 산토로
개봉 :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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