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TV에서든 또는 책에서든, 한 번쯤은 보물섬을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물섬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그 인기가 식지 않는 이야기로서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꿈을 되찾아주는, 손에 꼽을 수 있는 명작 중에 하나다.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한 소년이 해적이 숨겨놓은 전설 속의 보물을 찾아 모험을 한다는 이 내용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여기 또 하나의 작품이 각색되어 우리들에게 꿈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즈니가 올 겨울에 선보일 'Treasure Planet'이 바로 그것이다.

'Treasure Planet'은 디즈니가 이야기의 무대를 우주로 잡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으로서, 이 작품의 줄거리는 원작인 Robert Louis Stevenson의 'Treasure Island(보물섬)'와 비슷하지만 외계인과 로봇이 등장하는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이란 점과 해적 대신 우주 해적(space pirates)이 나온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원작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주인공 Jim Hawkins는 15세가 되던 해에, 1000곳의 세계로부터 해적들에 의해 약탈된 보물들에 대한 전설과 그 보물이 숨겨진 행성을 가리켜주는 보물지도에 매료된다. 짐은 보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고 카리스마적인 사이보그 요리사 John Silver의 친구가 되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 초신성, 블랙홀 또는 사나운 우주 폭풍과 맞서 싸워가면서 Jim은 자신에게 잠재돼 있던 능력을 한껏 발휘한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믿어왔던 친구 John Silver가 해적이란 사실과 그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로는 큰 위험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Jim이 역경을 헤쳐가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숙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감독은 인어공주, 알라딘, 헤라클레스를 맡았던 John Musker와 Ron Clements가 맡았고, 포카혼타스, 알라딘, 미녀와 야수, 타잔의 애니메이터로 활약했던 Glen Keane이 1999년 4월부터 팀에 합류하여 사이보그 Long John Silver를 애니메이팅하고 있다. 대부분의 캐릭터와는 달리, Long John 신체의 반과 얼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지고 나머지 반은 일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그려진다. (Selbulba라는 캐릭터는 모두 CG로 제작된다.) 애니메이터 Glen Keane에게 있어서 반CG, 반수작업으로 이루어질 Long John을 그려내는 것은 새로운 도전 또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자신이 맡은 부분을 애니메이팅하고 완료를 확인하면 그 후에 나머지 부분에 CG가 입혀진다.

애꾸눈과 갈고리 손, 나무 다리 등은 해적의 특징처럼 인식되어오고 있다. Long John은 공상과학 애니메이션답게 나무 다리 대신 로봇 다리를 지니고 있다. 로봇 다리 부분엔 물론 CG가 입혀진다.

Treasure Planet은 제작 규모나 내용의 스케일면에서 아틸란티스(:잃어버린 제국)의 그것들보다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공식사이트를 통해 예고편을 볼 수 있으며 다음은 그것을 캡쳐한 이미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