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15회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김상남 감독의 <일곱살>이 특별 명예상(Special Distinctions)을 수상했다. 이번 자그레브 영화제에 정진희 감독의 <동>, 신영재 감독의 <구멍 맞추기>, <종이인간 이야기> <흰떡갈나무 이야기> <엔젤> 등 모두 9편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초청됐으며, 그중 <일곱살>은 학생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이다.

공식경쟁 부문 대상은 2001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두독 드 윗의 <아버지와 딸>이 차지했다.

더욱이, 페스티벌 조직위는 젊은 작가들의 해외진출 진작의 공을 인정하여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게는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매년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홍보활동, 출품유도, 대행, 참관지원 등의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것에 대한 조그마한 주최측의 배려와 격려라고 파악된다. 자국이 아닌 외국의 기관에게 이러한 시상을 하는 것은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며, 점차적으로 작품성 및 지원 체계에 대한 애니메이션 선진국가들에게 인정을 받아 가는 현실이다. 지난 2000년 14회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작 '아빠하고 나하고' 1편이 본선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그레브 페스티벌은 안시, 히로시마, 오타와와 더불어 ASIFA(세계애니메이션필름협회)가 공인하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라고 일컬어 진다. 특히, 금년은 4대 페스티벌이 전부 개최되는 해이기에 안시와 자그레브의 낭보가 이미 국내작 2편(<엔젤(임아론)>, <트라일에머(조예원)>이 본선에 진출해 있는 히로시마페스티벌(8월)과 현재 예선 접수중인 오타와페스티벌(10월)로 계속 이어져 한국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오타와페스티벌 경쟁부문 출품대행을 오는 27일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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