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 중에는 단순한 인물 사진보다 물건이나 애완 동물 사진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각종 인형이나 플라 모델처럼 자신이 모은 소중한 보물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면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필름 카메라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품이나 가까운 사물을 보기 좋게 찍으려면 몇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배치

사물을 부각시켜 사진을 찍고자 하면 사진을 찍기 위한 세팅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집중된 느낌을 주려면 다른 주변의 사물은 가능한 사진에 안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물건이 아주 클 때 좀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조리개와 줌 기능을 이용해 주변의 피사체 이외의 사물을 아웃 포커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인터넷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사물을 탁자나 바닥에 놓고 찍는 것보다는 바닥에 종이나 천을 깔고 찍는 것이 좋다. 천이라면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천의 디테일한 직물의 형태까지 표현되기에 이 방법 보다는 종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종이는 플래시나 주변의 조명에 의해 반사가 적은 종이를 사용해야 하며 너무 얇으면 바닥이 비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사진 용품 전문점이나 화랑에 가면 사진 찍기 적당한 두께와 재질을 가진 종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보다 독특한 느낌이나 원근감을 주고자 한다면 위쪽으로부터 아래쪽으로 자연스럽게 색상이 옅게 그라데이션된 종이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종이의 특성상 여러 사물을 찍다보면 쉽게 더러워지기 쉽기에 일정기간 마다 종이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상품사진은 조명이 생명

상품 사진을 가장 좋게 찍는 방법은 조명에 신경 쓰는 것이다. 조명이나 플래시와 같은 직접 조명은 상품사진을 찍는데 될 수 있는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사체에 빛에 닿을 때에는 사물의 색상이 왜곡되며 콘트라스트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SLR방식의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면 시중에 판매되는 동조가 가능한 간접 조명을 사용할 수 없다.

일반적인 100만 원대 디지털 카메라라면 주변의 조명이 밝고 일정하게 지속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에는 동영상 촬영을 위한 조명장치를 구입하는 것이 보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상당한 밝기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빛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또는 벽이나 천장을 이용한 빛의 반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한개 보다는 두개 이상의 조명을 사용해야 빛이 구석까지 비칠 수 있다. 이러한 촬영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나 외장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당한 조명은 접사 촬영을 쉽게 한다.
접사 촬영시에는 왜곡에 주의해야

보석이나 시계와 같은 아주 가까운 사물을 찍는다면 접사 촬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접사촬영은 디지털 카메라의 능력에 따라 1CM부터 20C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가깝게 찍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카메라 렌즈는 화각이 있어 사물을 외곡하게 된다.

특히 가까운 사물은 주변이 휘거나 사물이 원래와는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가까이 카메라의 렌즈를 들이대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진 뒤 적당히 줌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금이나마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접사를 중점으로 카메라를 구입할 때는 접사의 가능한 거리뿐만 아니라 카메라에 비구면 렌즈와 같은 사진의 렌즈에 의한 외곡이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또 한가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