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성(Moons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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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ff73@hotmail.com

 

 

 

작가 이문성

cgLand(오현택) -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문성 작가님. 현재 미국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spiff73(이문성)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습니다.  Bert를 끝내면서 조금 한가해져서 여행도 잠깐 다녀오고 이제는 취업준비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출품하는 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cgLand -바보 같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왜 애니메이션을 선택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spiff73 - 처음 3d를 접하고 빠지기 시작할때는 모델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학오기 전 꾸준히 연습하고 작업하면서 짧은 애니메이션 클립들도 만들곤 했는데(그 당시는 멋진 게임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큰 꿈이었습니다.)  그 과정중에서 모델링이나 캐릭터 셋업, 텍스쳐링 같은 과정보다 오히려 애니메이션 작업과정이 가장 즐겁고 저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캐릭터 애니메이션쪽으로 전문화해야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cgLand -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영향을 받았다든가, 선례로 삼고 싶은 인물이 있는지 여쭈어보고 싶군요.

Chuck Jones

spiff73 - 올해 타계한 척 존스(Chuck Jones)의 캐릭터들과 코믹 타이밍, 개그등을 많이 좋아합니다.  현존하는 작가중에서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Father and Daughter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마이클 두독 드윗(Michael Dudok de Wit)의 작품들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굉장히 예술적인 스타일에 설득력있는 애니메이션 실력까지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cgLand - 이문성 작가님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두 가지 사실에 놀랐습니다. 풍부한 텍스트 자료와 올라오는 모든 질문에 대해 모두 답을 주시는 작가님의 자세 때문에 말이죠. 정말 멋진 분 이시군요!

spiff73 - 친절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유학생활하면서 좋은 선생님들과 학우들, 자료들을 접하게 되면서 제가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충분한 자질과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적절한, 바람직한 애니메이션 교육을 받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또 언어장벽등으로 인해 좋은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들을 인식했습니다.  제가 누리는 행운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생각에 미숙하지만 영어로 된 자료들을 번역해서 텍스트 자료실에 올리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있어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cgland의 서버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을겁니다.  감사드리구요.  컴퓨터 그래픽의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캐릭터 애니메이션 정보에 대한 서적이나 자료가 없기에 애니메이터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cgLand - 미국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분명 다릅니다. 이문성 작가님은 한국 애니메이션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특정 작품의 일례를 들으셔도 되고, 전반적인 평을 하셔도 무방합니다.

spiff73 - 저도 이제 한참 배우기 시작한 입장이라 “평”을 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영화들도 마찬가지로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가 스토리를 위해 존재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핵심적이라고 생각되는 시나리오, 카메라, 편집, 애니메이션(가장 관객과 직접적으로 대화하는)에 대한 전문성이, 다른 분야들(프로덕션 디자인이나 특수효과 같은)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cgLand - Bert란 무슨 뜻이죠? 혹시 "무우"라는 뜻을 가진 외국어 인가요? 영어사전을 뒤져봐도 뜻을 찾을 수 없더군요.

spiff73 - Bert는 그냥 사람 이름입니다.  미국에서 미국 선생님들과 함께 작업한 것이라 그런지 제목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으로 제목을 붙이고 그 이름은 짧게 부를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은 항상 하면서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말과는 달리 영어 이름이 주는 미묘한 느낌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터라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선생님 하는 말씀이 “스토리보드 처음 보는 순간부터 난 얘가 Bert라고 생각해왔다”라고 했고, 저도 맘에 들어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cgLand - 작품을 보면서 미운오리새끼 이야기도 생각이 났습니다. 어떠한 요소들이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탄생한 작품인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spiff73 - 안데르센의 미운오리새끼(Ugly Duckling)가 스토리의 기반이 된 것이 맞습니다.  처음 시작은 2000년 가을 캐릭터 디자인 수업시간에 제가 그린 캐릭터(Bert에서 엄마캐릭터와 제일 비슷한 모양의 캐릭터였습니다.)가 제 맘에 들어서 졸업 단편 애니메이션에 이용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봄에 스토리보드 수업시간에 Final과제로 졸업단편을 위한 스토리를 구상하면서 나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만드는데 대한 욕심을 버리고 기존의 동화를 오리지널 캐릭터로 새롭게 이야기하면서 연출과 애니메이션에 대해 기본적인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예전에 준비한 캐릭터의 모양을 뒤집어서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냈고 여기에 안데르센의 미운오리새끼를 끼워맞추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캐릭터의 모양이 단순해서 취약한 모델링과 셋업 과정의 부담을 덜면서 동시에 cel shading을 통해서 라이팅 작업도 단순화 시킬수 있었고, 그렇다면 기승전결을 갖춘 3-4분 정도의 분량도 일년 안에 끝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cgLand - 스토리 구상, 애니매틱 구현, 조명 및 사운드 적용, 마무리 등 이렇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 되었을 걸로 짐작합니다. 시나리오 구상에서부터 마무리까지 각 단계별로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spiff73 - 앞서 말했듯이 스토리보드 final과제로 단편작업의 스토리보드를 작업하면서 약 4-5주 동안 스토리 구상, develop, 스토리보드/컨티뉴이티 작성의 과정을 끝냈습니다.(대사가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스크립트는 없었습니다.)  총 120여장의 스토리보드를 그렸고 스캔해서 프리미어에서 편집해 대략적인 일차 스토리 릴(story reel)을 만들었습니다.

스토리보드

그 다음 학기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수업에서 이렇게 준비된 스토리 릴을 기본으로 한학기(2001년 가을, 15주)동안 스토리 development및 레이아웃(layout: 카메라와 편집)을 마쳤는데 준비된 스토리를 수정하는데 약 8주 정도, 레이아웃과 편집에 약 5-6주 정도 소비했습니다. 레이아웃 과정에서 모델링은 단순한 박스들을 가지고 기본적인 캐릭터 위치나 대략적 애니메이션 타이밍만 작업했습니다.   여기서 수정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고 작업의 거의 최종 막바지까지 스토리와 카메라/편집작업은 계속 조금씩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앞서 말한 스토리 릴(story reel)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젝트로 작업했는데, 스캔된 스토리보드 이미지를 대략적인 타이밍으로 배치해서 전체 애니메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보드 슬라이드 쇼같이 볼 수 있게 제작한 것입니다.  저는 이 프리미어 프로젝트를 계속 유지하면서 레이아웃이 끝난 샷별로 이전의 스토리보드 그림과 바꿔치기 해 나가면서 레이아웃 릴(layout reel: 혹은 animatic)을 완성했습니다.

레이아웃

프로덕션 과정을 시작하면서 워크북(workbook)이라는 것을 제작했는데, 스토리보드 그림 한장을 한 페이지로 해서 스토리보드 그림과 그옆에 씬 번호, 샷 번호를 기입하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액팅 아이디어라든지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지적해주는 내용들을 기입하는 바인더입니다.  여기에 각종 컨셉츄얼 스케치라든지 작품에 관련한 모든 정보들을 같이 스크랩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한 학기동안 스토리부분에서도 많이 배웠지만, 레이아웃의 중요성과 실용적인 접근법, 편집의 기본을 알게 된 것에 매우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겨울방학 한달동안 모델링과 캐릭터 셋업, 테스트 애니메이션을 했습니다. 그 다음 2002년 봄학기에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에 들어가서 각 씬의 샷단위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선생님과 함께 수정할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샷이 완성되는대로 위에서 말한 레이아웃 릴(layout reel)의 프리미어 프로젝트의 레이아웃 샷들과 바꿔치기 했습니다.  여기서 애니메이션 샷들은 다 open GL로 렌더링된 텍스쳐/라이팅이 없는 애니메이션 샷들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이렇게 해서 5월 초순경에 애니메이션들이 완료되었고 편집/카메라/애니메이션을 수정하면서 시각적인 스타일 결정을 위한 테스트 렌더링 작업을 했습니다.  칼라 작업에 많이 취약했기 때문에 학교 친구에게 부탁해서 칼라 스크립트:color script(혹은 라이팅 가이드:lighting guide)를 제작했습니다.  조그만 포토샵 페인팅으로 주요한 장면들만 풀 칼라로 제작되어 약 5-6장의 그림들을 받아 이 색깔들을 기초해서 텍스쳐 및 렌더링 작업을 했습니다.

칼라 스크립트

cel shading을 통해서 라이팅이 굉장히 가벼웠기 때문에(빛의 방향만 지정해 주면 되었기 때문, 각 샷마다 라이트 1~3개 이상이 쓰이지 않았음) 렌더링 시간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백그라운드는 대부분 포토샵 페인팅에 배경 레이어, 캐릭터 레이어, 그림자 레이어등으로 어도비 애프터 이펙츠에서 컴퍼지팅 되었는데, 많아야 레이어 3-4개 적으면 그냥 배경과 3d 요소 두가지 레이어로 작업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스타일을 단순하게 잡아서 이러한 후반 작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예상외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중 하나였던 음악과 사운드효과 작업에 약 한달 반 정도 걸렸는데 운좋게 한국에 있는 작곡과 출신의 친구의 도움과 학교 친구가 아는 러시아 밴드의 협조를 통해 그들의 클래식 레코드를 사용해서 작업했습니다.   페스티벌에 출품할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저작권문제를 깨끗하게 해야 했고, 밴드와 충분한 협의하에 음악을 사용할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사운드 효과 작업은 대부분 캠코더와 마이크를 이용해서 직접 녹음했고 몇가지는 인터넷의 효과음 라이브러리에서 구했습니다. 전문분야가 아니라 그런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음향효과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창의적이어야 하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애프터 이펙츠에서 렌더된 tga 이미지 시퀀스들과 음악 mp3, 사운드 wav파일들을 프리미어에서 완성하여 dv코덱으로 렌더링해서 가정용 mini dv 캠코더를 통해 VHS 테잎으로 출력했습니다.

 cgLand - 비록 단편이였지만, 작품에는 놀라움, 웃음, 편안함 등 보는 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었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흰놈(?)들 중 한놈이 거꾸로 서서 주인공을 놀릴 때 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셨는지 궁금하군요.

spiff73 - 처음 스토리에서는 그 거꾸로 서서 놀리는 부분이 없었는데, 선생님들과 얘기하는 과정중에서 주인공 Bert가 처음 가족이 떠나갈 때 최대한 불쌍하게 해야 절정 부분이 더욱 효과적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엄마 캐릭터는 기본적인 모성애 때문에 아주 심하게 아이를 다룰 수 없다는 반면에 아이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때로는 정말 야박하리만치 친구를 못살게 굴 수 있다는 데에 동감하고 아이들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영화속의 모든 이벤트들은 전체 스토리를 받쳐주어야 한다고 믿었고, Bert스토리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 모양새가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소외받아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므로, Bert가 거꾸로 서서 그들에게 인정받으려다 바닥에 헤딩하는 장면과 아이들이 그런 Bert의 모양새를 놀리는 장면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cgLand - 갤러리에 남기신 답변중 정성호(animator4d) 작가님과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나누었다는 글이 있던데, 어떤 말씀을 나누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문성작가의 조소작품

spiff73 - 스토리 구상 초기에 cglink 대화방에서 정성호님과 제 스토리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 나누던 중, 요상한 생김새의 이 캐릭터들이 땅속에서 야채들처럼 묻혀있다가 뽑혀나오면서 탄생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그 아이디어가 아주 독창적이라 마음에 들었고, thanks to 에 성호님 성함을 넣어 드리기로 약속 드렸었습니다.  사실 1년 좀 넘게 Bert를 만들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들을 수용했습니다.  특히 작업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누구보다 더 신랄하고 객관적인 비판과 힘을 준 아내의 도움이 컸습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눈이 전문가 못지 않게 되었지요. 애내 외에도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만일 저 혼자의 의견만을 고집했다면 훨씬 못한 작품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cgLand - 웹싸이트에서 조소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과정중에 이러한 작품 제작 활동도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제작한 작품인가요?

 

spiff73 - 선택과목중에 만화 캐릭터 디자인 시간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그림으로 2d 디자인을 했으나 final에 과제로 2d로 디자인한 캐릭터중 하나를 3d 조소로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때 작업한 것입니다.

 

유학과 계획

cgLand - A.A.C.의 Traditional Animation 과정의 교육은 어떻습니까? 다른 학교의 과정과 다른 A.A.C.만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을까요?

spiff73 - Academy of Art College의 Traditional Animation과정은 일러스트레이션 과 아래 세부전공으로 되어 있는데, 초반부에 인체 그림수업이 탄탄한 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기초적인 애니메이션 과정은 조금 약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학년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animation portfolio수업시간에 PDI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선생님이 현재 강의를 하고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Pixar에서 애니메이터 선생님들이 파견되어 운영되는 Character Animation Course가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코스의 마지막이 제가 Bert를 만들면서 수강한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수업이었습니다. Pixar, PDI, ILM, Electronic Arts, Sony, Namco, Blizzard등 유수의 애니메이션/영화/게임 회사들이 샌프란시스코 및 샌호세 지역에 몰려있어 학교에서 이러한 회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학교의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문성작가의 라이프드로잉

cgLand - 위 요소가 A.A.C.를 선택한 이유도 되겠군요?

spiff73 - 입학할 당시에는 Pixar 코스가 있다는 것은 몰랐기 때문에 선택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장소적인 유리함에 매력을 느낀 것은 사실입니다.

cgLand - "포트폴리오는 목표하는 스튜디오의 스타일과 부합되어야만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문성 작가님 작품은 Pixar 쪽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Pixar 혹은 그와 비슷한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곳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spiff73 - 사실 3d로 높은 수준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곳이 현재 Pixar와 PDI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 애니메이터로서 이 두 회사는 누구나에게 선망의 대상이고 저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굳이 이 회사들의 스타일에 맞춰야겠다라기 보다는 Pixar의 작품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제 취향이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cgLand - A.A.C.를 비롯해 미국에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지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같이 공부하는 한국인들은 어떻습니까?

spiff73 - Academy of Art College에는 말씀하신대로 아주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있습니다.  대다수가 Computer Arts전공이고 아주 실력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졸업후 이곳에서 유수의 애니메이션/영화/게임회사에 취업하셔서 두각을 나타내시는 선배님들이 많습니다.

cgLand - 지난 설문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여건만 허락한다면 유학을 떠나고 싶다는 응답을 해왔습니다. 미국은 애니메이션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바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piff73 - 꼭 미국이라서가 아니라 그전보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애니메이션에 진지한 친구들과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유익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gLand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관해 답변 부탁 드립니다.

spiff73 - 취업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목표입니다.  이제야 겨우 애니메이션에 대해 알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가능하면 좋은곳에서 시작해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cgLand - 감사합니다. 이문성 작가님. 취업을 비롯하여 반가운 소식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