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는 지난 1일 20.1인치 크기에 600Ｘ1200픽셀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LL-T2010W LCD 디스플레이 모니터(2100달러)가 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주식 거래 등과 같은 전문적인 용도의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샤프의 대변인 허브 벅위츠가 말했다.

"모니터 사용자 계층의 분포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피라미드 모양이 되는데, 이때 맨 꼭대기 층의 사용자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해상도 높은 제품으로 공략할 것이다. 모니터 시장에서 고해상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제조 과정 또한 향상된 덕분에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벅위츠가 말했다.

아직 보편화되진 않았지만 가격 하락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UXGA(Ultra XGA)와 이번에 발표된 LL-T2010W 모니터의 해상도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아이서플리/스탠포드 리소스(iSuppli/Stanford Resources)의 분석가 로다 알랙산더가 말했다. 삼성과 뷰소닉을 비롯한 다수의 플랫 패널 제조업체들이 19∼23인치의 UXGA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1200개의 UXGA 디스플레이가 판매됐으며 가격은 2000∼5000달러 수준이었다고 아이서플리가 말했다. 올해 2분기에는 23000개의 디스플레이가 판매됐으며 가격은 1500∼4000달러 선으로 디스플레이가 좀더 로우엔드 쪽으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고 알렉산더가 지적했다.

최근 플랫 패널 모니터의 컴포넌트 중 가장 중요하며 비싼 LCD 패널이 기대치만큼 보급되지 않아 가격 상승과 판매 부진을 초래하면서 플랫패널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모니터 출시량이 올해 2분기에는 7%, 3분기에 3%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DisplaySearch)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