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사업 개발부 관리자 노엘 헐리는 휴대폰 및 다른 무선 장비를 통한 3D 게임용 모든 부품이 오는 2003년 크리스마스쯤 준비될 것이며, 핸드셋 장비를 통한 3D 하드웨어도 오는 2005이나 2006년에는 활발히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바 기반의 게임은 올해 크리스마스쯤 소개될 새로운 세대의 핸드셋 장비에서 처음 선보여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휴대폰용 칩 설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RM 홀딩스는 셋톱박스와 엔터테인먼트 장비뿐 아니라 포켓 PC 핸드헬드 컴퓨터와 GBA(Game Boy Advance) 등의 코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ARM는 지난 10일 파워VR 그래픽 코어 제품군을 제작한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슈퍼스케이브&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Superscape and Imagination Technologies)와 함께 개발한 스워브(Swerve)라는 3D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시연했다. 스워브를 이용하면 소니의 에릭슨 P800, 노키아 7650, 포켓PC 등의 ARM 기반의 제품을 통해 GSM와 GPRS와 같은 낮은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충분히 3D 그래픽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워브 엔진은 현재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이 플랫폼에 기반해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많지 않다.
스워브는 개발자들이 3D 물체를 묘사하는 방법을 단순화시키는 높은 수준의 크로스 플랫폼 기술에 기반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의해 소모되는 네트워크 광대역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은 한 물체를 164 폴리곤에 묘사하는데 반해 스워브는 1만개로 표현한다고 ARM은 주장했다.
이것은 또한 OpenGL, 다이렉트X와 같은 개발 언어로 작성된 그래픽과 호환되며 기존의 게임은 스워브 포맷으로 빠르게 변경될 수 있다고 ARM측은 설명했다.
ARM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전화기 제조업체가 자사의 하드웨어에 스워브를 내장하는 것이며 그래픽의 가속화를 위해 ARM 코어에 파워VR 코어를 통합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것이다. 파워VR 기술의 초기 버전은 세가의 드림캐스트(Dreamcast) 콘솔에 기반한다.
현재 게임 시장은 기존의 컬러 스크린 휴대폰 세대에서 쉽게 실행시킬 수 있는 아타리(Atar) 2600 시대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retro)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하지만 헐리는 현재 GBA가 유료로 이용되듯이 첨단 기술에 기반한 휴대폰 게임도 유료화될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갖는 잠재력은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를 휴대폰으로 즐기기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용자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툼 레이더(Tomb Raider),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 심즈(The Sims) 등과 같은 실시간 전략 게임을 즐기기 위해 돈을 지불할 사용자는 많을까? 게임 수준이 높아지기만 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헐리는 주장했다.
ARM은 3G폰을 겨냥한 좀더 하이엔드 버전의 스워브 또한 시연했다. 이는 PSone 콘솔에 버금가거나 이보다 훌륭한 그래픽을 제작하며, 스크린 해상도와 단일 표준이 없는 휴대폰 시장에서 필수적인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변경한다.
가까운 미래에 게임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휴대폰 시장을 잡는 것이다. "거물급 개발자들이 휴대폰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기반의 게임 분야에 투자할 자본과 유명 브랜드 업체가 필요하다"고 헐리는 말했다.
2003년 크리스마스경이면 스워브 소프트웨어나 다른 3D 가능 기술이 3D 게임 상품명으로 설치될 만큼 크게 성장할 것이며 모바일 플랫폼에도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거나 설치하는데 이를 이미 이용하고 있는 포켓PC와 같은 핸드헬드 컴퓨터 사용자들이 가장 처음 3D 플랫폼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헐리는 내다봤다.
무선 게임 장비가 콘솔, PC, 게임 등에 통합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무선으로 특정 게임 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헐리는 말했다. 이같은 발상은 소니의 P800 스마트폰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