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주변기기도 유행 따라 디자인이나 기술도 달라진다. 아이맥 이후 PC용 주변기기에서도 반투명 디자인을 많이 볼 수 있었듯 로지텍과 MS가 광 마우스로 제품을 바꾼 이후 비슷한 광학 센서를 이용한 저렴한 마우스가 시장에 대거 선보였다. AOpen 무선 광 오픈 마우스 RO-45G(이하 AOpen RO-45G)는 반투명 맥 스타일의 광 마우스에 무선 기능까지 결합된 최신 스타일의 제품이다.

그렇다고 AOpen RO-45G은 특별한 신기술이 채택된 마우스는 아니다. 볼 마우스보다 흔한 광 마우스에 무선 기능을 더한 각 제조사의 고급 모델에 찾아 볼 수 있는 제품군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AOpen RO-45G의 디자인만큼은 기존 마우스의 개념을 깨기에 충분하다. 언뜻 보기에 마우스처럼 보이지 않는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혁신적으로 느껴지지만 어딘가 본 듯한 친근감을 준다. 최신형 매킨토시의 마우스를 본 사용자라면 좀더 친숙해 보일 것이다.

처음 AOpen RO-45G을 만져본 사람이라면 마우스 버튼을 찾게 된다. 마우스 측면에는 두개의 버튼만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보이지 않는다. 숨겨진 마우스 왼쪽 버튼은 몸체를 통째로 누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매킨토시용 마우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맥용 마우스가 본체의 윗부분 전체를 버튼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AOpen RO-45G는 본체가 아닌 바닥에 있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지지대를 버튼 삼아 동작한다. 이 때문에 방법은 매킨토시용 마우스와 흡사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 클릭하는 느낌은 다르다. 특히 앞부분을 집중적으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버튼을 누르는 느낌이 익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PS/2와 USB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작은 편으로 어른 남자의 손으로 잡았을 때 본체가 완전히 가려진다. 또한 오른손잡이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오른쪽 부분이 기울어져 있어 엄지손가락으로 나머지 버튼과 휠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마우스 버튼이 바닥에 지나치게 가까이 위치해 버튼을 누르거나 휠을 사용하기 불편하다. 플라스틱 소재는 위아래 모두 흠집에 약하다. 특히 버튼 역할을 같이 수행하는 받침대의 두께가 얇아 장기간 사용하면 버튼의 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두개의 AA전지를 사용한다.
수신기의 디자인도 본체처럼 미래형이라는 느낌을 준다. 수신기의 크기도 작지만 USB 포트를 기본 제공하며 PS/2 포트 컨버터도 함께 제공한다. 본체에는 빛이 나오는 부분이 있어 마우스의 동작 상태를 알 수 있지만 수신기에는 아쉽게도 어떠한 LED도 없어 동작상태를 전혀 확인할 수 없다. 두개의 AA전지를 사용하며 다른 무선 마우스처럼 일정기간마다 전지를 교체해야 한다.

	제품사양
	인터페이스	USB, 시리얼
	무선 방식	RF 방식
	버튼	2버튼 + 1휠
	배터리	AA형 전지 2개

포인터의 움직임이 크다.
윈도우 XP처럼 최신의 OS라면 대부분의 USB 마우스는 꼽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AOpen RO-45G에도 마찬가지이지만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한다. 일부 버튼에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선 마우스라면 반드시 필요한 배터리 잔량에 관한 표시가 전혀 없다.


남자 어른 손으로 잡았을 때 완전히 손안에 들어온다.
감도 또한 기존의 광 마우스나 무선 마우스와는 전혀 다르다. 광 마우스를 채택한 일반적인 무선 마우스의 감도는 반응이나 이동 속도가 조금 느린 것이 일반적이다. AOpen RO-45G는 기존의 다른 어떠한 마우스보다 움직임이 크다. 반응 속도를 느리게 해도 일반 마우스보다 움직임이 커서 원하는 위치로 정확히 움직이는데 불편하다. 하지만 기존 무선 마우스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반응속도가 느리다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일 때 일시적으로 포인터가 잠기는 현상은 미비하다.

AOpen RO-45G 역시 주파수 변환을 할 수 있다. 사용거리는 2m 정도로 다른 RF방식의 무선 마우스와 큰 차이가 없다. 기존 AOpen의 마우스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과 마치 매킨토시용 마우스 같은 버튼의 동작방법은 기존 마우스와는 분명한 차별화를 이룬 데는 성공했다. 다만 기존 무선 마우스처럼 반응속도가 느리지는 않지만 포인터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흠이다. PC를 함께 사용하는 매킨토시 사용자나 독특한 마우스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관심을 끌만한 제품이다. @

장점 : 세련된 디자인, 독특한 버튼 조작방법, 반응속도가 지연되는 현상이 없다.    단점 : 포인터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크다. 오른쪽버튼이 바닥에 지나치게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가격 : 6만원    판매원 : 한국크리에이티브기술(02-707-5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