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 제작사 닌텐도는 1일 2002년 연말결산 경상이익 예상치를 기존의 300억원(약 3,000억원)에서 86% 감소한 70억원(약 700억원)으로 하향 수정했다.

닌텐도는 이번 예상 이익 수정의 가장 큰 원인을 엔고(高)현상에 따른 해외에서의 실수익 감소로 꼽았다. 이 회사는 이미 올 상반기에만 엔고에 의해 290억엔에 달하는 환전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레어社 매각 등으로 순이익 자체는 180억엔을 기록해 당초 예상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 감소현상을 고려해 게임큐브를 비롯한 이 회사 게임기들의 예상 판매량을 하향 조정한 것도 원인의 하나. 닌텐도측은 "특히 일본이나 독일 등지에서 소비열풍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게임큐브의 전세계 예상판매량을 1,200만대에서 1,000만대로, 게임보이어드밴스는 1,900만대에서 1,500만대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