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층과 대학생들 사이에 `게임업체 견학하기` 붐이 일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국내외적 성공과 플레이스테이션(PS)2의 국내 발매로 국내 게임시장이 확대되고, 게임인구의 증가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IT업체와 달리 게임관련 직종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분야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학생들의 방문 형태도 변화되고 있다. 기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의 개발자를 만나기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학교장 재량 아래 시행되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 현장체험하기` 수업을 위해 단체로 게임업체를 찾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강성철 연구사는 "2001년 10월 제정된 교육법전에 `교외학습체험`과 관련한 내용이 있다"며 "처음 시행됐을 때는 학습내용이 다양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 관련 업체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방문하는 업체 중 게임 관련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PC게임 `창세기전` 시리즈로 유명한 소프트맥스 관계자에 따르면 9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약 60명 이상의 학생들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박희주 부팀장은 "대부분 게임 프로그래머와 기획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방문한다"며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 개발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손노리게임사업부 역시 학생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손노리 임주현 팀장은 "기존에는 손노리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 조언을 들으려고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지난달은 게임스쿨 학생들이 자신들의 졸업작품을 들고 와서 상담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개발자 방문을 원하는 중, 고등학생에 비해 김택진 사장과의 면담을 원하는 대학생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박선경 대리는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에 위치한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 학생들이 김택진 대표와의 만남을 원한다"며 "벤처 기업의 성공사례를 조사하는 중 엔씨소프트를 많이 택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