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트 축제

지금 인터넷 속에서는 12월 한달 동안 '미술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 시작한 아이다프(www.idaf.org)사이트에서 '제2회 국제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디지털 조선일보와 가나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웹을 통해 인터넷을 전달 도구로 여기기 보다는 웹 자체가 가지는 시각적인 특성에 주목, 기자와 독자,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디지털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가 영향을 주고 받고자 하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아이다프가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서로 어울리는 가상공간', '문화 주체로서의 자긍심'과 '가능태(可能態)로서의 문화'이다.

점점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아트'를 어엿한 미술 장르로 대접하면서 현주소를 점검하는 마당인 이 행사는 지난해 1만여명의 유저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바 있다. 그 열기를 이어 올해 다시 열리는데 크게 ▲경쟁▲넷프로젝트-DNA▲넷아트란 무엇인가 등의 세부분으로 구성됐다. 경쟁부분은 지난 11월 말까지 후보등록된 150여개의 사이트를 참가자들이 들어가보고,투표를 하면 그 결과를 집계해 시상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미적인 감각, 실용적인 면 등 자신의 기호대로 점수를 주도록 돼 있다. 넷 프로젝트-DNA는 1회 행사 참가자 13명을 선발, 그들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DNA지도를 만들고 얼굴, 사진과 합성해 '아이다프'사이트와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사이트(02-725-1020)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전시한다.
그밖에도 지난 6일에는 '넷 아트란 무엇인가(what is net art)'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