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월트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은 새로 출시되는 MSN8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즈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월트 디즈니 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 어린이 인터넷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게이츠와 아이스너 회장은 25일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MSN8 출시회'에 나란히 참석, 이같은 제휴를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는 가입자에게 무료 디즈니 콘텐츠 등이 포함된 `디즈니 제휴 MSN 다이얼 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나눠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계약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디즈니 제휴 MSN서비스에 디즈니 어드벤처 잡지와 디즈니의 어린이용 유료사이트인 블래스트(Blast)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MS의 게이츠 회장은 이번 제휴에 대해 "디즈니와 손잡음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을 한층 더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제휴가 시장 1위 업체인 AOL을 추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는 현재 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AOL은 35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의 아이스너 회장도 "MS가 디즈니와의 제휴를 통해 부모가 아이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도록 지원하려는 MS의 움직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테마파크와 상점 DVD 및 TV 쇼 등을 통해 MSN8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