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가속기의 중흥을 불러왔고 엔비디아에 인수를 끝으로 사라진 3DFX사의 그래픽카드인 '부두'가 EA의 하반기 출시작들에 정식 지원되지 않음에 따라 부두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지난달 초부터 공개된 니드포스피드: 핫퍼슈, 피파2003의 데모게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게임 실행시 제대로 동작이 되지 않은 사용자들은 부두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PC업그레이드가 부담스러운 까닭에 속도가 느리더라도 게임 사양을 낮춰 즐겨왔지만 이제는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 없이 게임 자체의 실행이 불가능해졌다. 한때 피파2003의 초기화파일을 수정해 실행이 가능하도록 한 편법이 나오긴 했지만 피파2002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은 그래픽 수준 때문에 포기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특히 피파의 경우 PC방에서도 많이 찾는 게임 중 하나였는데 업그레이드를 못한 PC방 업주들의 경우 한숨만 가득하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EA 코리아에서 퍼블리싱하는 게임으로 배틀필드1942의 경우 하드웨어T&L 기능이 탑재된 지포스나 라데온 급의 그래픽 카드 아니면 리바TNT2나 부두에서는 그래픽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 EA의 하반기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고성능 PC 혹은 그래픽카드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두는 3DFX사 주주들의 결정으로 엔비디아에 인수되면서 개발과 생산이 중지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