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퍼펙션 1660포토는 해상도도 적당하고 필름 스캔용 장치까지 기본 장착돼 있어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적당한 제품이다.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스캐너의 용도가 조금은 좁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양의 문서나 사진을 스캔할 때는 역시 스캐너가 편하다. 엡손 퍼펙션 1660포토는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며 필름도 스캔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겉모습은 최근 슬림화되는 경향과는 달리 꽤 오래된 스캐너처럼 부피도 크고 두껍다. 단 부피가 큰 대신 기존 스캐너보다 가로 폭이 좁다. 이것은 실제 스캔영역을 제외한 부분을 줄였기 때문인데 따라서 실질적으로 설치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책처럼 넓은 자료를 스캔할 때 불편한 면이 있다. 크기에 비해 본체 무게는 상당히 가볍다. 짙은 회색과 은색을 적절하게 혼합된 플라스틱 몸체는 오랫동안 사용해도 쉽게 지저분해지도 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덮개가 상당히 두껍다.		헤드 보호를 위한 고정 장치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최신 스캐너치고는 전면 스캔 버튼이 몇 개 없다. 스캐닝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하거나 복사, 이메일, 웹 연동 기능을 위한 고무소재로 만들어진 세 가지 버튼이 마련돼 원하는 기능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절전모드를 이용해 전원 스위치 없이 언제든 바로 스캔을 할 수 있다. 다만 일정시간 스캐너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몇 초 동안 렌즈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스캐너가 이동시 헤드의 파손을 막기 위한 고정 장치를 갖추고 있는데 엡손 퍼펙션 1660포토는 고정 스위치가 크고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만 전원버튼이 없기 때문에 실수로 헤드가 고정된 상태에서도 전원을 켤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덮개 부분에 필름 스캔용 장치가 기본 내장돼 있다.

이 제품에는 스캐너의 기본 기능처럼 돼 버린 필름 스캔 기능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별도의 필름 어댑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덮개에 장착된 필름 스캔 장치를 통해 좀더 간편하게 필름을 스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스캐너보다 두껍게 제작된 덮개는 흰색 덮개를 분리하고 포함된 필름 스캔용 프레임에 두 가지 타입의 필름을 고정해 한꺼번에 여러 장의 필름을 스캔할 수도 있다. 물론 덮개는 쉽게 분리할 수 있어 두꺼운 책 등을 스캔하는데도 문제없다.

	제품사양
	스캔 방식	스캐너 종류 평판형 컬러 이미지 스캐너
	부주사 방식	캐리지 이동, 문서 고정
	광전 장치	Alternative 6 line color CCD
	스캔 가능한 문서	216x297mm(A4 + Letter)
	광원	백색 냉음극 형광 램프
	광학 해상도	1600x3200dpi(마이크로 스텝 드라이브 사용)
	픽셀/라인	40,800 픽셀
	출력 해상도	최대 12,800dpi(6,400dpi×200% 줌)
	PC 연결 인터페이스	USB 2.0
	크기	276×450×116 mm(너비×깊이×높이)
	무게	약 3.1kg

빠른 속도와 뛰어난 품질

스캔속도는 고가의 스캐너에 비해 손색이 없다. 외부 인터페이스도 USB 2.0을 채택해 데이터 처리속도도 빠르다. 미리 보기할 때 걸리는 속도는 4초 정도이며 미리 보기 이후 렌즈가 복귀되는 속도도 빨라 연속 스캔할 때도 대기 시간이 짧다.

스캐닝 속도도 미리 보기할 때처럼 빠르다. A4 크기의 컬러 인쇄물(최고품질, 순수 스캐닝 시간)의 스캔 속도 150dpi에서는 10초, 300dpi는 12초로 상당히 빠르다. 대부분 스캔하는 해상도가 150, 300dpi 정도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스캔할 때도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스캔 속도 역시 빠른데 600dpi는 40초가 소요되며 1200dpi는 3분 10초가 필요하다.

1200dpi 해상도로 스캔할 때는 스캔 작업 도중 멈춤 현상이 발견됐다. 필름을 스캔할 때는 속도가 만족스럽지만 미리 보기할 때는 2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실제 한 장의 현상된 필름을 300dpi로 스캔할 때는 7초 정도로 소요시간이 짧아 여러 장의 필름을 한꺼번에 스캔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스캔 속도가 빠른 만큼 헤드의 빠른 움직임 때문에 약간 소음이 발생하는데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소리가 조금 크다.

색상이나 정밀한 부분의 재현성도 손색없다. 색상 값은 약간의 대비 차이만이 있을 뿐 거의 원래의 색상과 가깝게 표현한다. 세밀한 이미지의 표현력에 있어서도 원본과 매우 흡사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이미지 편집소프트웨어로서 TWAIN 드라이브를 통해 스캔할 수도 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패널이라는 스캐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직접 스캔 후 파일로 저장하거나 스캔을 하는 목적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이나 기능과 직접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특히 PDA로의 전송할 수 있는 등 독특한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수동설정 기능은 다른 스캐닝 프로그램만큼 옵션은 다양하지만 스캐닝 기능은 자동과 수동기능 모두를 지원하지만 전체적으로 자동화된 기능에 조금 더 비중을 둔 듯 하다.


여러 장의 필름 스캔을 위해 프레임을 이용한다.

엡손 퍼펙션 1660포토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보다 엔진 해상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좀더 내실 있는 성능에 비중을 둔 제품이다. 일반 스캔뿐만 아니라 여러 장의 필름을 한꺼번에 스캔할 수 있어 여러 용도에 적합한 제품이다. 타사의 제품과 비교해 확연히 빠른 속도와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가격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특히 헤드의 움직임이 빠르고 일반적인 저해상도의 스캔 속도가 상당히 빨라 많은 사진을 스캔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

장점 : 속도가 매우 빠르다. 만족스러운 색상 재현력과 해상력, 범용성을 갖췄다.              제대로 된 필름스캔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단점 : 본체의 크기가 두껍다. 가격이 동급 제품보다 비싸다.    가격 : 29만 원대(실제 유통가격)    판매원 : 한국엡손(02-553-3515), www.eps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