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게임시리즈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닌텐도는 게임큐브의 국내판매를 위해 국내 유통사인 대원CI와 판매계약을 맺고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돌입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본체, 메모리카드 1개, 컨트롤러 1개, `슈퍼마리오 선샤인' 게임을 한 패키지로 해 30만5천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메모리카드와 게임타이틀이 포함되지 않은 다른 게임기의 국내 가격은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27만2천800원, X-박스가 27만9천400원으로 본체와 컨트롤러만을 구입했을 경우 게임큐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본체와 컨트롤러만 패키지로 판매되는 북미에서 게임큐브의 가격이 150달러(부가세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 패키지의 국내 판매가격은 20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은 4~10일 예약판매를 실시해 30만5천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27만5천원에 내놨다.

게임큐브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로 소니의 PS2,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함께 세계 게임기 시장을 3분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게임큐브는 X-박스와 같은 시기(지난해 11월)에 출시돼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각각 250만대와 310만대가 팔려나가 X-박스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한달간 북미지역 판매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PS2가 53만2천여대로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X-박스와 게임큐브가 각각 23만9천여대와 16만9천여대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일본시장의 경우 게임큐브가 지난해 9월~올해 6월까지 약 160만대가 판매된데 비해 5개월뒤 일본에 출시된 X-박스는 25만~30만대정도만 판매돼 게임큐브가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큐브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게임기 시장을 놓고 PS2, X-박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PS2에 비해 게임타이틀이 다양하지 못하고 X-박스처럼 대규모 물량작전을 벌일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