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미지퀘스트, 오리온전자, 한솔전자 등 모니터생산 전문업체들은 내년 2/4분기부터 19인치 모니터의 대중화 시대가 올 것으로 판단, 시장선점을 위해 저마다 출고가격 조정과 신모델 출시계획 수립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변동에 가장 민감한 서울 용산전자상가 일대와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 PC/주변기기 유통대단지는 기존제품 가격인하 등 재고처분에 바쁜 모습이다.

5일 모니터업계에 따르면 20만원 이하(소비자가격 기준) 제품을 준비하는 곳은 LG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 오리온전자, IMRI 등 10여 업체.

이들 대부분은 독자브랜드와 CDT(PC용 브라운관) 자체생산, 대만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등으로 제조원가를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P910+의 출고가를 18만원대로 조정, 20만원 벽을 처음 돌파한 현대이미지퀘스트는 0.20mm 도트피치로 기존대비 해상도가 20% 이상 개선된 Q910의 출고가도 조정, 23만~25만원에 내놓는다.

오리온전자도 990E 후속모델인 990E+(0.26mm 도트피치)를 18만원대(출고가)에 출시, 용산상가 등에서 이미 20만원 안팎에 판매 중.

회사측은 “내년 2~3월 0.20mm급 고해상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출고가는 18만원대 안팎으로 최고의 가격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전자도 0.20mm급의 910A/920A의 출고가를 19만원대로 조정, 21만원대에 판매 중으로 독자브랜드 및 자체 CDT생산업체의 가격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대만 중국 등 중화권 생산공장을 통한 OEM 제품의 가격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로직스’ 브랜드를 유통하는 LG인터내셔널과 ‘대닉스’의 대우인터내셔널도 0.26mm급 제품 유통가를 22만~23만원으로 낮췄다.

대우인터내셔널측은 “대만 OEM업체와 0.20mm 제품공급가 인하와 관련, 협의 중”이라며 “내년 2/4분기내 0.26mm급은 19만~20만원, 0.20mm급은 20만원대 초반에 공급가능하겠다”고 말했다.

LG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내년 모니터시장의 19인치대 17인치 판매는 4대 6이 될 것”이라며 “중소유통사를 중심으로 중국 대만산 OEM이 대량 쏟아짐에 따라 부득이 저가경쟁으로 살아남기식 마케팅 영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