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서울독립영화제 2002 슬로건
독립영화는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충돌은 에너지이며,
힘의 표출이다. 낡은 것은 그냥 물러서지 않는다. 새로운 것과의 충돌을 통해서, 새로움의 힘을 감지하고 나서야 그 모습을 감춘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모든 낡은 것들과 충돌을 시도한다. 그 충돌은 관습적인 상업영화들과의 충돌이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적 사회의 흐름과의
충돌이다. 또한 독립영화 내부의 낡은 경향과의 충돌이다. 충돌은 독립영화의 힘의 표출이다. 이것은 도전이며, 도발이고 전복이다. 또한 거침없음의
표현이다.
많은 독립영화들이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서로 충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충돌하여, 서로의 지향과 목적을
확인하며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유할 것이다.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장점이 부각되고, 단점이 극복될 수 있는 기운을 얻을
것이다. 독립영화는 충돌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것이다. 지금은 작고 초라해도 충돌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자양분을 공급받을 것이다.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과 직접 대면할 것이다.
우리의
충돌은 단순한 부딪힘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의 충돌은 파괴가 아니다. 낡은 것을 밀어내 새로움이 탄생하고, 정체와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역동성과 변화의 움직임을 찾아낼 것이다. 독립영화는 영화적 새로움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지와 신선함을 관객들에게 우리 스스로에게 전달할
것이다. 충돌은 멈추지 않는 에너지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 다시한번 독립영화는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서울독립영화제2002
SIFF2002(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2002)
- 주최 : (사)한국독립영화협회?영화진흥위원회
- 주관 : 서울독립영화제2002 집행위원회
- 일시 : 2002년 12월 20일(금)-12월 28일(토)
-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미로스페이스
- 후원 : CJ엔터테인먼트 CGV, (주)한국코닥,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미로스페이스
▶ 서울독립영화제2002 특징 및 취지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평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
독립영화의 질적 향상 유도
독립영화와 관객과의 적극적인 만남 시도
독립영화 진영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격려하는 장
국내 유일의 경쟁 독립영화제
장르 구분없이 단편, 중편, 장편부문으로 나누어 시상. 장르간 경쟁도입
해외
독립영화들을 소개함으로서 독립영화인들이 창작 의식 고취
본선 심사에 관객 선거인단제도 도입
▶ 서울독립영화제2002
명칭변경에 관하여
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과거 금관단편영화제의 전통을 이어 한국의 유일한 경쟁 독립영화제로 거듭 태어났으며,
3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그러나 집행위원회는 좀더 명실상부한 독립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한번 명칭변경이 요구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지난해 개최되었던 27회 영화제의 경우 경쟁부문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단편, 중편, 장편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였고,
해외부문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지나치게 단편일색인 독립영화계에 중편과 장편을 활성화시키고 해외 독립영화제와의 교류를 시도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또한 다른 단편영화제들과의 차별성을 확실하게 갖추자는 의미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굳이 단편이라는 이름을 걸지 않고도 충분히
단편영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명칭을 한국에서 서울로 바꾼 것 역시 장기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독립영화제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취지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제의 장기적인 발전과 한국영화의 문화적 영역을 높이는 데 기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