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이어 휴대전화나 PDA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도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3차원(3D) 시대가 열린다.

모바일 3D 서비스는 선으로 이뤄진 다각형면(polygon)이 합쳐져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2차원 캐릭터가 상하좌우로만 움직이는데 반해 원근감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회전하는 등 사실감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상반기에 3D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며, KTF 등도 올 해 안에 3D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3D 서비스가 시작되면 `스트리트 파이터' 등 모바일 게임 캐릭터 및 배경의 사실감이 크게 증대되고, 휴대전화에서 입체적인 사이버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다. 또 데이터 크기의 변동 없이 아바타 동작을 구현하고 옷을 갈아 입힐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져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3D 서비스는 또 평면 그림이 아닌 다각형면으로 구성돼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하면서도 데이터 사이즈가 수십kB에 불과해 현재의 휴대전화 수준에서도 자유로운 동작 구현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3차원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것이 모바일 3D 엔진. 현재 리코시스ㆍ타프시스템 등은 단말기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사업자에게 3D 엔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리코시스(www.reakosys.com 대표 이창근)는 최근 모바일 3D 그래픽 엔진인 `리코라이트 M3D'를 개발한 데 이어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3D 엔진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3D 엔진을 모바일 게임 콘텐츠 업체에 공급해 모바일 3D게임 개발사업을 공동추진할 방침이다.

타프시스템(www.taff.co.kr 대표 정재영)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현지 합작법인인 3d4W을 통해 모바일 3D 엔진인 `3D2GO'를 개발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게임엔진팀도 최근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드림3D'를 개발하는 등 모바일 3D 엔진이 잇따라 개발돼 모바일 3D 시대의 개막을 앞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