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Apple®)사에서
세계 최초로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 파워북 G4(PowerBook® G4)를 출시했다.
주요
사양을 알아보자면, 우선 CPU로는 Velocity Engine을 내장한 1GHz G4 프로세서가 장착되었다. 참고로, 이것은 과학실험용
프로세서에서 그동안 채택되어온 128비트 벡터 프로세싱 기술에 162개의 새로운 명령어를 추가한 것으로, 종래의 32비트 또는 64비트 청크(chunk)에
기반을 둔 프로세서에 비해 보다 향상된 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한 사이클 당 32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을 4~8번 처리하기 때문에,
2~4번 처리하는 기존의 프로세서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인터체인지를 통과한 후의 4차선 도로와 2차선 도로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2차선 도로에서는 아무리 차의 속력이 빨라도 병목현상으로 인해 이동이 느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CPU의 클록 속도만을 앞세우는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메모리로는 512MB(- 1GB까지 확장할 수 있다)의 DDR SDRAM이 채택되었고, GPU(Graphics Processing Unit)로는
64MB DDR SDRAM 프레임 버퍼의 NVIDIA
GeForce4 440 Go가 채택되었다.
수퍼드라이브(DVD-R/CD-RW), 배터리 등을 포함한 기본적인 장치들이 모두
장착된 파워북 G4의 두께는 겨우 1인치(약 2.54cm)에 불과하며, 무게는 6.8 파운드로, 약 3 Kg에 해당하는 중량이다. 외부는
내구력이 강한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어있어서 견고성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특히 키보드 내부에는 자동감지 센서로 조절되는 광섬유
라이트가 장착되어서, 주위가 어두워지면 키보드가 부드러운 빛을 발하게 된다. 오른쪽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광섬유 라이트 키보드의 우아함을 미리 만끽해볼 수 있다. (모니터의 밝기 조절에도 자동감지 센서가 부착돼 있다.)
최신 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다른 컴퓨터들과 마찬가지로 파워북 G4에도 노트북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최신 기술들이 많이
적용되었다. 먼저 54 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AirPort® Extreme 802.11g 무선 네트워킹 장치가 내장되어 있으며,
파이어와이어 800(FireWire® 800)이 탑재되어 USB의 30배에 해당하는 속도로 주변기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모바일 업계의 새로운 투자 기술로서 각광받고 있는 블루투스(Bluetooth)의 1.1 스펙이 내장되어 있어 휴대폰, PDA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기기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한층 앞서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다분히 미래 지향적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보편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의 기술 발전 속도 동향을 볼 때 결코 너무 성급한 채택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판매 시기는 2월로 예정되어 있고, 가격은 미화 3,299 달러로 책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