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인터넷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아바타가 모바일로 활동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지만 이용자의 호응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아바타서비스의 활성화 시점에 대한 전망도 업체별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KTF(www.ktf.com 대표 이경준)에 따르면 지난달초부터 시작한 모바일 아바타서비스인 `멀티팩 유무선 아바타'의 이용자수는 하루평균 400~500명 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아직 완벽한 유무선 연동 아바타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KTF가 제공하는 아바타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개인 아바타를 휴대전화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제휴를 한 프리챌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아바타용 아이템을 구입해도, 휴대전화에서는 해당 아이템을 다시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휴대전화로는 새로운 아이템을 구매하지 못하는 등 아직 완벽한 유무선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KTF는 그러나 오는 6월 유무선 연동이 완벽하게 구현되고 현재 추진중인 주요 아바타 관련업체와의 서비스 제휴가 이뤄질 경우 이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유선과 무선 인터넷 양쪽에서 자유롭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커뮤니티내에서 자유롭게 아바타를 공유하게 되면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KTF에 모바일 아바타시스템을 공급한 인트로모바일 관계자도 "이미 유무선 연동을 위한 기술개발이 끝난 상태"라며 "유선인터넷에서 아바타의 수익성이 검증됐고 휴대전화 이용자가 유료콘텐츠에 익숙하다는 측면에서 머지 않아 모바일 아바타서비스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네오위즈 등 아바타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린 업체는 서비스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모바일 아바타서비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보급된 단말기의 멀티미디어 구현수준 등 무선인터넷환경이 아직 아바타서비스에 적합하지 않고, 모바일상의 커뮤니티 형성도 미약하기 때문에 모바일영역에서 아바타가 자리잡는 데는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