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유: 한국은 처음 방문했습니다. 여기올 때 누군가가 한국은 날씨가 북국같이 몹시 춥다고 유의하라고 해서 많이 껴입고 왔는데, 한국에서 택시를 타고오는 동안 너무 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웃음).

  이번에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은 리니지같은 MMO게임과 PC방이 대단히 발전해 있어 그것을 직접 보기 위해 왔습니다. 또한 세가와 SK의 협력 관계로 인사차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질문: 리니지 같은 MMO 게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그런 타이틀을 개발할 의향이 있다는 것인지요?

  스즈키 유: 지금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드리기는 어렵지만 MMO 게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MMO 게임을 만드는 것은 세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수준에서 답변을 드릴까 합니다.

 

  질문: 스퀘어의 사카구치 히로노부씨,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씨에 이어 3번째로 AIAS 명예의 전당에 오르신 소감은 어떻신지요?

  스즈키 유: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월 27일 라스베가스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가기전에 카지노 연습을 좀 해야겠습니다.

 

  질문: Xbox용 쉔무2의 한국판 발매 의향은 있으신지요?

  스즈키 유: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제 게임을 여러사람이 재미있게 즐겼으면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팔아줄 곳이 있다면 저로써는 발매하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그런 계획이 있다면 발매를 할 예정입니다.

 

  질문: 버추어파이터를 1부터 즐겨왔던 유저로써 5까지 만든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나온 버추어파이터4 에볼루션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어느정도까지 표현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스즈키 유: 버추어파이터를 처음 제작했을 때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래픽등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이상으로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게임내용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무술을 중심으로한 깊이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현재는 엔터테인먼트로 나아가 그러한 것을 표현하는게 달라진 면이 있습니다.

 

  질문: 한국무술인 태권도, 택견을 버추어파이터로 표현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스즈키 유: 버추어파이터를 만들 때 중국에 직접 가서 현지 무술인들에게 무술을 직접배우는등 여러 가지를 참고했습니다. 미국 캐릭터는 군대의 실전격투가들을 직접 찾아가 배웠습니다. 중국이나 미국에 친구들이 많이 있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오는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직접 태권도를 보고 싶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게임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좀더 태권도를 보고 배워볼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그런 캐릭터를 넣을 계획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태권도 관련 비디오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질문: 한국에서 VF.NET를 즐기는 것이 가능할까요?

  스즈키 유: VF.NET는 세가의 네트웍 시스템이 아니면 안됩니다. 일본에는 3천개의 아케이드 게임장이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기반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질문: 스즈키 씨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자신이 만든 게임에 만족을 하시는 지요?

  스즈키 유: 게임은 놀이 문화 수단의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과 같이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게임입니다.

  그리고 질문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저는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만든다는 것은 게임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던지 조립을 한다던지 기본적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게임을 만드는 것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숨을 쉬지 못하는 것으로 무엇을 만들지 않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점수로 매기자면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0점 만점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100% 만족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가는 의문입니다.

  어떤 작품이던 맨처음 만들었던 작품은 생각했던 바에 30~40%정도 완성도가 나오면 만족합니다. 두 번째는 60%정도 이고 3번째 4번째가 되면 100%인 게임을 만들겠지만 3번째가 되면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어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못만들 게 됩니다.

 

  버추어 캅3 프로모션 동영상 공개(촬영금지. 17일 정식 공개예정)

  - E.S. 어택: 여러개의 표적을 쓰러트리는 모드. 성공 실패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

  - E.S.MODE: 게임상에서 일정시간동안 영화 매트릭스와 같이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효과를 주어 적이 쏜 탄환을 자신의 탄환으로 쏘아맞추는 것등이 가능.

 

  질문: 쉔무3는 CG무비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지요? 그리고 쉔무 스토리는 완결이 되는지요?

  스즈키 유: 저도 쉔무는 완결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쉔무3가 CG로 나온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는지 제가 오히려 궁금합니다.

  그리고 내부 스텝들도 쉔무 시리즈를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에 계획은 하고 있지만 현재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질문: 한국 게임 제작사중에 아시는곳이 있으신지요?

  스즈키 유: 알고는 있지만 그 회사의 이름을 여기에서 공개하게되면 어떤 의미를 띄게 되므로 이야기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질문: 레이싱 게임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게임은 무엇인지요?

  스즈키 유: 앞서 이야기 드렸듯이 저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게임은 그다지 하지 않습니다. 다른사람들이 하는 것을 가끔 본적은 있지만 레이싱게임을 접해본적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그란투리스모3를 보면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가장 좋아하는 차는 어떤 것인지요?

  스즈키 유: 제가 좋아하는 차는 페라리의 노란색 디노입니다. 저는 실제 차를 운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은차라도 게임보다는 직접 운전을 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차보다 오토바이 타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질문: 버추어파이터4 에볼루션의 한국발매 계획은 있으신지요?

  스즈키 유: 해당사항은 제가 마켓팅쪽에서 들은 정보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 스즈키씨의 인생관에 대해서 듣고싶습니다.

  스즈키 유: 그 질문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했었지...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니 어렵습니다(웃음). 늘 생각하고 있지만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고 하듯이 오늘 열심히 노력하면 내일은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을 하다보면 실패를 항상 반복하게 됩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계속 실패를 하더라고 오늘 열심히 했으니까 내일도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면, 결국은 그런 것이 모여서 어느날 성공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Xbox 호환기판인 치히로는 Xbox와 어떻게 연동이 되는지요?

  스즈키 유: 치히로는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 개발능력과 MS의 칩 개발부와 협력하에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닌텐도 게임큐브 기반의 트라이포스와 같은 경우입니다.

  치히로는 Xbox와 거의 같은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세이브 데이터등을 공유한다던지 다방면에서 Xbox와 연동이 될 것입니다.

 

  질문: 치히로로 제작중인 "아웃 런2"는 어떤 게임인가요?

  스즈키 유: "아웃 런2"는 기존의 아웃 런 컨셉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아웃 런을 처음 만들 때 캐논볼이라는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봐서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질문: 상업성과 작품성을 어떻게 조화 시키는지요?

  스즈키 유: 간단히 이야기해서 반반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예술가로서 작품성을 담고 만드는 것이 50%, 시장에서 요구하는 바를 마케팅 리서치등을 받아들인게 50%입니다.

  한가지 더 반반으로 생각하는 것은 항상 기술이 반이고 센스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기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