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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툰]올 한국애니메이션 기상도는?   2003-01-24
2003년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상도를 점치면 극장용은 화창, TV용은 흐림.
씨지랜드기자 cgland@cg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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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극장가에 걸린 국산 애니메이션과 지상파 3사 TV를 통해 방영될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작품수 기준으로 볼 때 극장용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나고, TV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경우 ‘원더플 데이즈’를 비롯해 ‘오세암’ ‘스퀴시’ 등 최소 7편 정도가 개봉예정. 이는 ‘더 킹’ ‘별주부 해로’ ‘런딤’ 등 3편을 기록했던 2001년과 ‘마리이야기’ 한편에 그쳤던 2002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TV시리즈는 방영시작일 기준으로 올해는 10편 정도로 2000년과 2001년에 비해 비교적 큰폭으로 줄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개봉 예정작=올해 국내 극장가에 걸릴 국산 창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최소 7편.

양철집의 ‘원더플데이즈’와 마고21의 ‘오세암’이 4월25일 개봉예정이다.

그리고 루크필름의 ‘스퀴시’, 빅필름의 ‘엘리시움’, 라스코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과 캐릭터플랜의 ‘꼬마대장 망치’ 등이 여름방학을 전후한 6∼8월,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아크’가 연내개봉을 목표로 현재 한창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 작품 가운데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작품은 ‘원더플데이즈’와 ‘오디션’. 두 작품 모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을 대표할 작품으로 찜한 2002년 스타프로젝트 작품들.

에이라인을 통해 오는 4월25일 극장가에 걸릴 원더플데이즈는 개봉예정작 가운데 유일하게 개봉일자와 배급사가 확정된 작품. 수년간 신문지상을 오르내린 원더플데이즈는 ‘코카콜라’와 ‘환타’ TV광고로 애니메이션 종주국인 북미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김문생 감독의 첫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디지털복합제작 방식의 2D+3D 애니메이션 기법에 미니어처와 실사 그리고 매트페인팅을 합성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작품 전체를 공개하지 않아 베일에 쌓여 있지만 전세계 애니메이션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변.

‘오디션’은 천계영 작가의 동명 만화출판물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음악애니메이션. 김성수 음악감독이 기획초기부터 참여해 음악애니메이션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혜경, 닥터코어911, 한상원 등 국내 인기가수와 그룹 그리고 일본의 라크엔시엘(L’Arc∼en∼Ciel)과 캐나다의 파브리스 디 팔코 등이 음악작업에 참여했다. 제작사인 라스코엔터테인먼트는 홍보의 일환으로 국내외 참여가수를 초청해 콘서트를 계획중에 있다.

마고21의 2D 애니메이션인 ‘오세암’도 4월25일 개봉예정. 총제작비 15억원의 저예산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동문학가 정채봉의 동명 출판물을 바탕으로 만들고 있다.

‘스퀴시’는 루크필름이 미국 펠릭스더캣프로덕션과 함께 제작한 한·미 공동 애니메이션. 이미 제작이 완료된 작품으로 북미와 중국에서 여름방학 기간중 개봉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이에 맞춰 극장가에 걸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 등 유럽에서 미리 선보인 3D애니메이션 ‘엘리시움’이 6·7월경에, 가족 애니메이션 ‘해머보이 망치’가 7월에 개봉예정이다.

◇TV애니메이션 상영 예정작=방영시작일 기준으로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올해 신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대략 10편 정도. 이 가운데 방영이 어느정도 확정된 작품은 총 8편. KBS는 ‘출동! 요정추격대’를 5월에, ‘꼬마여우 요랑’을 6월에 방영할 계획이다. MBC는 ‘열대펭귄 패닝’ ‘파브로’ ‘스피어즈’ 가운데 2편을 4월에, 그리고 나머지 한편과 ‘요요몬스터’를 10월에 방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SBS는 ‘무한전기 포트리스’를 5월에, ‘범퍼킹’을 9월에 방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으로는 ‘무한전기 포트리스’ ‘출동! 요정추격대’ ‘스피어즈’ 등.

‘무한전기 포트리스’는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26분 52부작으로 2D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대원C&A, 동우애니메이션, 반다이, 선라이즈 등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 애니메이션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출동! 요정추격대’는 지난해 국내에서 상영돼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제작에 참여해 제작력에서 높은 인정을 받고 있는 디알무비가 KBS,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일본의 매드하우스와 공동으로 만드는 2D+3D 애니메이션. 환상과 과학의 대결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스피어즈’는 촉망받는 신생 애니메이션업체인 스튜디오카브의 야심작. 선사업 후방영을 목표로 ‘스피어즈’의 메인캐릭터인 날다람지 ‘나롱이’를 주인공으로 한 플래시애니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사업이 전개중에 있다. 학교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고대유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과 팬터지 애니메이션이다.

◇실제 개봉과 방영작 수는=이같은 연초 개봉 또는 방영예정작 리스트는 어디까지나 예정. 따라서 변경될 여지는 충분하다.

먼저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경우 개봉작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연초까지만 해도 최소 5편 이상, 많게는 10편 가량이 개봉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막상 개봉된 편수는 ‘마리이야기’ 딱 한편에 그쳤다. 올해 극장가에 걸린 예정작 대부분들이 지난해 역시 개봉예정작들이다. 제작지연, 추가 자금펀딩 실패 등으로 개봉일자를 미뤄왔으며 결국 올해로 넘어온 것. 따라서 지난해의 사례로 비쳐볼 때 올해에도 개봉작 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에 TV시리즈의 경우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라는 변수가 있어 오히려 편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 지난 수년간 업계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행이 되지 않고 있는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는 현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계류중으로 올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방송총량제는 현행 전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 가운데 일정비율을 국산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전체 방송시간 가운데 일정 시간을 국산으로 편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 축소를 통해 국산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줄이는 방송사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방송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방송사별로 적어도 5편 이상의 TV시리즈를 방영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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