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케이드게임장(오락실) 수의 감소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회장 은덕환)가 전국 시도별로 조사한 ‘2002년 게임제공업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영업중인 게임장은 총 1만3236개로 전년도인
2001년말의 1만3540개에 비해 2% 가량 줄었다. 이 감소세는 2001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2001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47%나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광주·제주 등 9개 시도의 게임장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광주·울산·제주 등은 2001년말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 등 7개 도시는 2001년에 이어 게임장
수가 줄었는데 특히 대전은 전년에 비해 36% 가량 줄었다. 전국에서 게임장 수가
가장 많은 서울은 9% 가량 줄어든 2352개였으며 서울에 이어 게임장 수가 많은 경기도는
2141개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늘었다.
중앙회의 은덕환 회장은 “상당수의 게임장 업주들이 불황으로 인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략 1만개 내외의 게임장이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회장은 아울러 “그동안
게임장의 수가 많이 줄어든데다가 조만간 PS2와 X박스 등 비디오콘솔게임기를 게임장에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게임장이 더이상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