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에 ＂Balda＂의 짧은 소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이름은 Alessandro Baldasseroni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Balda＂로 통하죠. 1973년 이탈리아 ＂Milan＂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원래 만화나 공상과학영화 같은걸 좋아했습니다.

워낙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이라 :P 그림 그리는 걸 제쳐두고 컴퓨터에 몰두할 수 있었던 중학교 시절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도 결코 만족스럽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습니다. 예.. 전 수학에 소질도 좀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중고등학교 시절과 너무 다른 대학생활에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결국 포기했죠.

군대 다녀오고 나서 전기전자통신설비를 구축을 하는 회사에 캐드기사로 취직했습니다. 거기서 다시 그림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고, 남는 시간을 쪼개가면서 2d와 3d의 기초부터 열심히 공부했죠. 이제는 약간의 미적 감각만 발휘한다면 실사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평가에 달린거겠지만요. 그 즈음 이탈리아 내에서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Milestone에서 디지털 아티스트로 일하게 됐습니다.

사용 툴 / 특기 :
Adobe Photoshop
Corel Painter
Discreet 3D Studio Max
Mc Neel Rhinoceros 3D
Basics of Avid Softimage 3D5
HTML, Macromedia Flash, Dreamweaver 약간
한 5분만에 지름 40cm되는 피자 한판을 다 먹을 수 있답니다. (뜨아~)

Stryker : 그럼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 볼까요? CG를 하면서 특별히 자신 있는 분야는, 그리고 특별히 제작해 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Balda : 솔직히 전 제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영화에서 그런 영감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만화나 친구에게서 또는 제 일상생활의 어떤 특별한 순간에서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하죠. 어쨌든 특별히 어떤 분야를 꼭 정해두고 싶진 않습니다.

Stryker :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3D 제작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Balda : 최근의 3d 애플리케이션들은 모두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개개인의 기술에 달렸다고 봐야겠죠.  소프트웨어는 단지 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Stryker :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은?

Balda : 기존의 작품들은 대부분 PⅡ 350, RAM 512MB 에서 작업했지만, 최근에 P4 3GHz, Geforce 4 t4000, RAM 1GB으로 바꿨습니다.

Stryker : 주로 3ds max와 Rhinoceros, Softimage를 사용하는 걸로 아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Balda : 3d Studio max는 제가 처음 이 일에 발을 들일 때부터 시작해 현재까지도 작업에 사용하고 있는 툴입니다. nurbs 기능이나 사용시 편리함 때문에 초기엔 Rhinoceros도 사용했지만, 렌더링 엔진 사용에 만족하지 못하고 게다가 Polygonal Modelling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점차 사용이 줄었습니다. 일반적으로 low poly stuff를 다룰 때는 Softimage 3d를 사용하고 있고요.

Stryker : 이렇게 정밀을 요하는 이미지를 설계하고 텍스쳐링할 때는 주로 어떤 modeling technique(모델링 기법)을 이용하니까?

Balda : 주로 즐겨 사용하는 테크닉은 polymodelling 즉, subdivision surfaces(섭디비젼 서페이스)입니다. 저는 맥스에서 standard uv editor로 구현한 텍스쳐링을 low detail mesh에 적용시킵니다. 그 방법이 훨씬 간단하기 때문이죠. texture 작업을 할 때는 포토샵에서 편집작업(photoretouch)이 용이하기 때문에 photographic references를 이용하고요. 프로젝트에 따라 다른 거 같습니다

Stryker : 작업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신다면?

Balda : 보통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전체적인 형태(shape), 이미지(mood), 조명(lighting)에 가장 먼저 주목합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 더 세부적인 작업에 들어가죠. 모델링을 시작하면 일단 전체적인 배경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생각하면서 공간 내에서 오브젝트의 부피를 고려해 위치를 선정합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끝났으므로 더 세부적인 작업에 들어가야겠죠.

물론 모델링 들어가기 전에 많은 사진과 사진기술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철저히 해야 하구요. 무생물 뿐 만 아니라 생물을 디자인하게 될 때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Stryker : 작업을 할 때 map을 스스로 만드시나요? 아니면 공개소스를 사용하시나요? 공개된 소스를 사용하신다면 그 출처를 알려주시겠습니까?

Balda : 제가 이미 말씀 드렸지만, 저는 photographic references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텍스쳐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죠. 어쨌든 제가 자주 들르는 곳을 알려드릴께요.

http://www.animax.it/
http://textures.forrest.cz/
http://www.fineart.sk/
http://www.planetquake.com/

Stryker : 그럼 텍스쳐 작업은 어떻게 하십니까?

Balda :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손보는 경우에는 포토샵의 clone stamp와 dodge tool을 즐겨 씁니다. 또 hue와 saturation adjustment layer도 필요한 효과를 내기에 아주 적절하고요. ＂無＂에서 창조해 내야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열심히 관찰하는 수밖에 없겠죠. 대상을 얼마나 꿰뚫고 있느냐에 따라 리얼리티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겠죠.

Stryker : 리얼리티를 살리는 당신만의 light와 renders configuration을 다루는 비법이 있다면?

Balda : 글쎄. 제 작품이 그렇게 사실적으로 비춰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업에 들어가면 가장 기초적인 조명 이론들을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먼저 main light, fill light, 그리고 back(kick) light만으로도 우리는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죠. 그리고 정반사광을 더 밝게 하고 집중시키기 위해서 포스트 프로덕션 라이트로 명암의 대비를 더 줍니다. 사실, 전 빛을 다룰 때 요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illumination rendering engines보다 좀 고전적이긴 하나 scanline default render를 더 즐기는 편입니다. 왜냐면 더 많은 control을 제공받을 수 있고 결과물을 얻는데도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전 여러 가지 다른 빛의 상태를 조절해보고 실험해보기를 좋아하는데, 적용한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다면 그만큼 작업이 즐겁겠죠.

Stryker : 작업하는데 보통 걸리는 시간은 얼마 정도 됩니까?

Balda :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겠죠. 보통 still을 작업할 때도 전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빠르면 두 주 길면 몇 달이 걸리기도 하니까 상당히 차이가 있고요. 하지만 보통은 짬을 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애매하군요.

Stryker : 현재 Milestone사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품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Balda : Milestone은 게임시장에서 유망한 이탈리아 소프트웨어사입니다. 주로 레이싱 게임에 주력하고 있고요, ＂Screamer & Superbike＂도 저희 작품입니다. 최근에 ＂Xbox＂사에 제공된 ＂Racing Evoluzione＂은 ＂Apex＂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겁니다.

Stryker : 회사에서 직책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하고 있는 일은요?

Balda :전 디지털 아티스트로 고용된 상태입니다. 제 작업은 low poly track objects와 senerise (객체와 배경) 작업에서부터 user interfaces와 on-screen displays같은 2d 작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동적입니다. 실제로 지금은 트랙을 모델링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Stryker : 주로 low-poly models를 만들죠?

Balda : 회사에서는 주로 그렇죠. 개인적인 작업에서는 주로 hi-poly models을 만드는 편입니다.

Stryker : 근래에 하고 있는 작업은 무엇입니까?

Balda : ＂The hunt＂와 ＂Join the empire＂의 작가, Marco Spitoni의 새로운 영화 ＂Code Guardian＂의 모델링 작업에 합류했습니다. 정말 멋있고 대단한 프로젝트입니다. 보잘 것 없는 제가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니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Stryker : 2D분야에도 종사하는 걸로 압니다. 3D를 하는데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Balda : 꼭 필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제 경우도 그랬고요. 그렇지만, 그런 정규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리란 건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술과 이론들은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니까요.

Stryker : 2D로는 주로 어떤 작업을 하셨죠? Website 같은 걸 제작했나요?

Balda : Website를 만들기도 했죠, 물론 전문가의 수준은 아니였구요. 저는 주로 digital painting 이나 illustration에서 만들어내는 2d 그래픽 작업을 즐겨했습니다.

Stryker : 앞으로의 계획은?

Balda : 좀더 스케일이 큰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비디오, 티비, 영화 어떤 분야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여기 이탈리아에선 그런 기회를 잡기란 흔치 않죠. 어쨌든 지금은 게임을 제작하는 저의 일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Stryker : 남는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Andrew Shevchenko를 좋아하는데 축구 보는걸 좋아하시는지? :)

Balda : 남는 시간에는 그림을 그리거나 모델링 하는 걸로 주로 보냅니다.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구요. 제가 이탈리안 이긴 하지만, 저는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Inter F.C.＂의 팬이긴 하죠. Shevchenko는 라이벌 팀인 ＂Milan A.C.＂에 있죠. 뭐... 그런걸 떠나서 그가 정말 대단한 선수란 건 인정합니다. :)

Stryker : 3D 분야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초보자들을 위해서 한마디하신다면?

Balda : 역시 진부하게 들릴는지 모르지만, 겸손함과 인내하는 자세는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그건 초보뿐 아니라 이미 많은 경험을 쌓은 고수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주위의 다른 사람으로부터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됩니다. 관찰하는 자세나 다른 사람의 작품을 공부하는 건 정말 중요하고, 또 자기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일입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traditonal art skills(고전방식)을 공부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classic model(고전모델), 빛과 색깔에 관한 이론들은 디지털계 종사자들을 포함한 모든 예술가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Stryker :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Balda : 3DM models creation에 감사 드립니다.

관련 링크:
Balda's homepage
Milestone- Company in videogame industry
CG movie CODE GUARDIAN
CGtalk dis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