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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cey Marx

왈트 디즈니 픽쳐스(Walt Disney Pictures)의 박스오피스 흥행 실패작, '보물성(Treasure Planet)'이 오스카 후보 선정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Ice Age', 'Lilo & Stitch', 'Spirited Away', '스피릿(원제 Spirit: Stallion of the Cimarron)'과 함께 오스카 상 베스트 에니메이션 필름 부문 후보작으로 지명되었다.

수백만 달러의 적자를 낸 이 영화가 왜 돋보이는 걸까?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프로그램의 결합은 디즈니의 영화 "타잔(Tarzan)"에서 처음 시도 되었다. 그럼, 왜 이 영화가 그렇게 특별해 질 수 있는지 오늘 "Tech Live"를 통해 확인해 보자.

영화 '타잔(Tarzan)'은 1999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의 2차원적 장면들은 마치 카메라로 공중 촬영된 것 처럼 보여지는데, 이는 모두 디즈니(Disney)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Deep Canvas'에 의해 가능해진 것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애니메이션

지난 5년 동안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들이 'Deep Canvas'를 가지고 제작한 영화 '보물성(Treasure Planet)'은, 여러 아슬아슬한 장면들을 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잔(Tarzan)'에서와 같은 흥행 성공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는 많은 비평가들로 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기존 아티스트들이 붓을 사용하여 그려낸 배경들을, 영화의 3D 요소들과 잘 어울어지게 살려낸 점을 인정받아, Academy에서 수여하는 기술 공로상(Technical Achievement Certificate)을 수상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 가상 세트들을 컴퓨터 안에 세웠습니다." '보물성(Treasure Planet)'의 합동 감독인 John Musker의 설명이다. "우리는 컴퓨터 안에 배를 만들어 낸 후, 카메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3D 세상을 마음껏 필름에 담아내다.

프로듀서 Roy Conli는 'Deep Canvas'의 차별화된 특성으로, 애니메이터들이 3D 세상을 자유자재로 필름에 담은 후, 동적인 그림자를 생성해 내도록 고안된 조명 프로그램을 꼽고 있다.

"'Deep Canvas'는 기본적으로 삼차원의 물체에 붓의 필적을 살려 맵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 부분을 총 책임진 Dan Cooperd의 말이다. "붓으로 그려낸 화면들은 질감과 입체감 뿐만 아니라 화면이 보다 풍성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마치 풍선 표면에 이미지를 복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존 그래픽에서의 텍스쳐 맵핑 방식은 그런 느낌들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여전히 커다란 문제점들이 남는데, 그런 양감들을 잃지 않고 액상의 물체 및 고차원의 애니메이션을 표현해 내는 것이다.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살려내기

"제 생각에 이 영화는 고전적인 디즈니의 만화영화에 뭔가 다른 새로운 것이 혼합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에서 'Ben'의 목소리를 맡은 Martin Short의 말이다. "동시에 3D영화의 느낌을 주고, 또 컴퓨터로 만들어진 거 같기도 하면서, 진짜 '백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는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또한 매우 푸근합니다."

이 영화 주인공의 특색은 Robert Louis Stevenson의 '보물섬(Treasure Island)'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디즈니는 여기에 미래적 분위기를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John Silver는 더 이상 절름발이가 아닌 사이보그로서 활약을 한다.

캐릭터 담당 애니메이터인 Glen Keane은 현대 버전으로 이 캐릭터를 고안해 낸 다음, 기본 캐릭터에 기계적인 눈과 팔 그리고 다리를 컴퓨터 상에서 모두 만들어 냈다.

"우리는 손으로 그린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전례 없는 몇가지 초현대적 기술과 기법들을 덧붙였습니다." 공동 감독 Ron Clements의 설명이다.

오스카가 그 예산을 충당시켜 줄 수 있을까?

'보물성(Treasure Planet)'은 제작해 내는데만 족히 1억 달러 이상(약 1억 4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박스 오피스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고작 7천만 8백 달러를 벌어들였을 뿐이다.(참고)

여태껏 오스카상에 거론된 작품들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데 성공하여 왔고, 디즈니사는 이에 힘입어 비디오 및 DVD 판매 수입으로 그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