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ller Bean"의 제작자 Jeff Lew

Jeff Lew는 1995년 콜럼비아대 전기공학 학사를 취득했다. 하지만 공학도로서의 삶을 접고, Animation Master를 마련해 컴퓨터 애니매이션을 공부하며 영화제작의 꿈을 키워나갔다. 이년간의 준비 기간 끝에 그는 드디어 CG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약하게 되었다. 처음엔 ride film(역 : 줄거리나 내용에 맞게 설정된 상황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특수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로 만들어진 영상을 보는 것)과 광고로 시작해, 영화 X-Men과 Kung pow의 작업에 참여했으며 최근작 The Matrix Reloaded에서는 lead animator로 활약했다.이제 그는 그만의 단편 애니매이션과 영화 제작의 꿈을 위해  FX업계를 떠나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한다.

 

Tito A. Belgrave : 만나서 반갑습니다. Jeff. 작년은 당신의 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바쁜 한해였는데요. 요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Jeff Lew : 반갑습니다. Tito. 요즘도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이년 반동안 거의 ＂The Matrix Reloaded＂에 매달려 왔죠. 이제 막 그 프로젝트를 마쳤구요, 요즘은 교육용 비디오 마무리 작업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일년 전쯤부터 틈틈이 시작한 일이죠. 올해는 아주 즐거운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모든 계획이 짜여진 상탠데요. 일단 교육용 비디오가 완성되는 데로 , ＂Killer Bean 3＂ 제작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2001년도에 short scene 작업을 시작했지만, 잘 아시다시피 마무리 짓질 못했죠. 그래서 올해는 아무래도 KB3가 작업의 주가 될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단편 애니매이션 제작 준비도 병행할 생각인데, Killer Bean과 달리 차기작은 개인작업의 형태로 나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B3 작업으로 바쁘겠지만 또 다른 프로젝트의 시작품을 얻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빡빡한 일정으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다음 프로젝트는 분명 모든 면에서 Killer Bean 보다 더욱 더 정교할 것입니다. 그리고 story도 가미될 거구요.
 
Tito A. Belgrave : 캐릭터 애니매이션 기술을 두 장에 달하는 dvd로 압축해 많은 사람들이 배우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결심하기까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Jeff Lew :  Killer Bean 2를 제작할 때 사람들로부터 ＂도대체 어떻게 만드느냐?＂ ＂어떤 애니매이터 양성 학교를 다녔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애니매이터 양성 학원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동료들이 다녔던 학원의 이름을 들먹거리거나 볼만한 책을 추천해주는게 고작이었습니다. 그 뒤로 더 많은 이메일을 받게 되면서 캐릭터 애니매이션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의를 느끼게 되었죠.

때마침 저는 제가 일하고 있던 회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캐릭터 애니매이션 강좌를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빡빡한 사내의 스케줄 때문에 결국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했고 결국 저는 다시 제 작업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 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교육용 비디오를 제작하면 어떨까? 그래! 그거다!＂라고 말이죠.

Tito A. Belgrave : 4시간 분량의 이번 캐릭터 애니매이션 컨텐츠는 그야말로 최고라고 불릴만 하던데요. 이번 더블 dvd set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배우게 될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Jeff Lew : 먼저, 첫 번째 dvd에서는 3D의 기술적인 면과 컴퓨터 애니매이션의 툴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애니매이션의 기술적인 측면이란, 애니메이션이 보여주고 있는 실제 과정을 말하는 게 아니라 3D 소프트웨어가 keyframe과 motion을 조작하는 등의 근원적인 기능을 뜻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3D 캐릭터 애니매이터들은 coordinate system이 작동하는 원리, global position과 local positon 간의 차이점, 3D 소프트웨어가 ratation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시키는지, 두 point 사이에 새로운 점을 적절하게 삽입하는 방법 등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애니매이팅 중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것을 훨씬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컴퓨터 애니매이션 툴은 크리에이터가 만든 캐릭터에 원하는 움직임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페이스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구현한 것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dvd를 통해서 graph editor, dopesheet, hierarchy, IK/FK, constraints 그밖에 여러 캐릭터 셋업 테크닉 등 몇가지 툴과 특색들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dvd에서는 캐릭터 애니매이션의 예술적인 면, 그리고 첫 번째 dvd에서 배웠던 툴과 기술을 이용해서 완성작을 얻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일단 anticipation, follow through, weight, timing, posing, secondary actions, staging 등의 기존 애니매이션 원칙에 충실히 하면서, 단지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 개성과 특이한 이력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로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특별한 내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평범한 캐릭터보다 더욱 흥미로울게 뻔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dvd에는 아이디어 구상과 애니매이트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마무리 단계까지, 전 과정을 두개의 애니매이션 full example로 수록하고 있는데, 제 트레일러 중에서 공중차기 하는 green guy와 바위를 던지는 blue guy도 만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이번 DVD set은 3D 캐릭터의 정규 교육과정,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을 다루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Tito A. Belgrave :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일 텐데요. 언제쯤 출시 될까요?

Jeff Lew : 아! 이미 많은 부분 작업을 마친 상태지만, 아직도 할게 많더군요. 제가 할 일은 2개월정도면 마무리가 될 듯한데  저작문제와 출판에 관련된 문제들이 남았습니다. 약 3개월 후면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Tito A. Belgrave :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내 놓을거라고 했던데,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너무 후한 인심 아닌가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Jeff Lew : 글쎄요, 사업에 경험은 없지만 비디오게임 시장이 가격면에서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 싶더군요. 제가 소비자라면 어떨까 생각해봤죠. 공부하자고 200달러, 100달러, 70달러를 내고 싶을까? 싫어하면? 그래서 과감하게 가격을 내려야겠다 생각했죠. 어차피 이번 DVD set이 학생과 초보자들을 주 대상으로 한 것인만큼 그에 맞는 적당한 가격 책정이 불가피 했구요. 그래서 DVD 제작에 들어간 최소비용만을 고려해서 플래이스테이션 게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것을 결정했죠.

 

 

Tito A. Belgrave : Jeff, 당신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군요. 제 글을 읽게 될 이들에게 정말 반가운 뉴스가 될 겁니다. Killer Bean 3에 거는 기대도 크구요.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Jeff Lew : 고맙습니다. Killer Bean 3는 성공 할겁니다!! 정말 기다려지는군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이 된다는 당신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노련하진 않답니다. CG분야에 입문하기 위해서 제가 한창 다른 사람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을 때만해도 한 이년 전에 지나지 않는걸요. 정말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Discuss this article on CGTalk - Digital Visual Effects Professionals >>

Related Links:
Download the trailer
Jeff Lew official website

Community Development의 디렉터, Tito ＂Lildragon＂ Belgrave
Jeff Lew는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고, 지금도 그렇다. 바로 그런 그의 매력이 내가 3D 캐릭터 애니매이션을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 또 이번 특집 인터뷰를 기획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도 내가 느꼈던 감흥이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  그럼 다음 기사까지... salud!
- Lildragon -

Tito A. Belgrave : 지금까지 영화 X-Men, Kung Pow 그리고 최근 ＂The Matrix Reloaded＂에서는 lead animator로 활약하셨는데요, 이런 경력들이 이번 training 비디오를 제작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다고 보십니까?

Jeff Lew : 글쎄요. CG 종사자들을 보면 한 곳에 오래 있기보다는 여러 회사로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요, 제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곳도 여러 전문 과정과 회사를 거쳐서 모인 아티스트들과 기술인력이 모인 곳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비슷한데, 애니매이터는 애니매이트만, rigging 전문가는 캐릭터 셋업만, 모델러는 단지 모델링만 하는 것처럼 직원들은 어떤 한 분야에 전문적인 기술을 선보입니다. 이건 나름대로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죠. 장점이라면 자기가 고용된 목적에 맞게끔 일만 하면되고, 결국 그 분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리라는 겁니다. 반면에 작업에 필요한 대대적인 팀의 구성이 불가피하다는게 단점이라 할 수 있겠죠. 만약에 애니매이터에게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칩시다. 그러면 애니매이터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rigging 팀을 기다려야 할겁니다. 그런데 제 경우를 비춰봤을 때, 대부분의 캐릭터 셋업 팀(rigging 팀)이 애니매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애니매이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 셋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애니매이트 시킬 캐릭터를 좀 더 쉽게 셋업 할 수 있는 방법을 이 DVD set에 수록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애니매이터라 해도 3D 애니매이터로 전환하려는 분이시라면, 생각만큼 소프트웨어 다루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DVD를 계획했을 때 애니매이터들이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trouble shoot을 해결할 수 있도록 training 과정을 추가한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애니매이터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재능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애니매이터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애니매이터가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이거 좋은데, 그런데 이걸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 부분은 빼버리고...＂라는 디렉터의 지적을 듣다보면 아직 미숙하고 경험이 없는 애니매이터의 경우 작업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있고, 결국 손댈수 조차 없게 망가뜨릴지도 모릅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제가 바로 그랬다니까요!) 이 DVD를 통해서 편집이 용이 하도록 keyframe을 다루는 방법, 그리고 director의 요구에 맞게 애니매이션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겁니다.

Tito A. Belgrave : ＂Matrix 2: Reloaded＂는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인데요. 당신이 lead animator로 작업한 이번 작품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다면?

Jeff Lew : 예,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극비사항이라 영화에 대해서는 더 말씀 드릴수가 없네요. 재밌으니까 꼭 보세요!

Tito A. Belgrave : 트레일러를 보면 단지 애니매이팅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depth＂를 감안한 포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걸 알 수 있겠더군요. 거기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시겠습니까?

Jeff Lew : 포즈는 애니매이션의 미적 표현의 하나입니다. 비단 포즈가 depth만을 고려해야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캐릭터의 분위기, 뭔가를 하려는 의지, 그리고 개성도 충분히 고려가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캐릭터 디자인과 개발에 대한 언급도 역시 DVD에 수록했습니다.

 

 

Tito A. Belgrave : 이 트레일러에서 가장 놀랄만한 점 중에 하나가 마치 당신이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 점이었죠. 단지 목소리 때문만이 아닌거 같은데. 어떤 비결이 숨어 있는거죠?

Jeff Lew :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제가 가장 피하고 싶은 게 바로 지루함이었습니다. 비디오가 자그마치 4시간이나 돌아가니까 충분히 그럴만도 하죠. 저도 CG 학습용 비디오를 봐왔지만 하나같이 강의가 흘러나오는 동안 마우스가 돌아다니는 걸 보는건 똑같았습니다. 그걸 보는 동안 깨어있으려고 정말 별별 짓을 다 했습니다. 어떤 경우엔 결국 저도 모르게 자고 있더라구요.

반면에 저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 편이었는데, 알찬 내용은 주의를 끌기에도 충분하고 배우는데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점점 공부하고 싶어졌죠. 그래서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여러 가지 다른 형식을 볼 수 있는 비디오를 꾸며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루해서 자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음악으로 꾸민 사운드 트랙을 넣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작업을 더 방대하게 키워갔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DVD가 사람들이 한번 보면 또 보고 싶어할만한 그런게 되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랍입니다.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라면, 최소한 볼꺼리라도 제공했으면 싶구요.

Tito A. Belgrave : 한가지 물어볼게 있습니다. 이번 DVD나 근래 작업을 보면 당신의 캐릭터 애니매이션은 언제나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 수 있는 당신만의 비법이라도 있나요?

Jeff Lew : 그럼요. 좀 우스운 얘기인데, 어릴때는 액션 무비를 정말이지 좋아했습니다. 사실 제가 보는 유일한 장르의 영화였죠. (걱정마세요. 지금은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보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때였어요, 아버지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가지고 친구들과 저는 액션 영화들를 만들었답니다. 거의 쿵푸를 흉내낸 것들이었어요. 제목도 지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Cyborg Ninjas Gone Bad (역 : 싸이보그 닌자의 종말 ^^;;)＂였어요. 이걸 본다면 정말 기가 막혀할겁니다. 어쨌든 우리는 이런걸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곧 대학에 진학하면서 뿔뿔이 흩어져야했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대학에 가면 홈비디오 보다는 좀더 나은걸 만들 수 있도록 무술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권도를 주로 배웠습니다. 4년 정도 했구요. 가라데는 일년정도 그리고 대학 졸업하고서는 취미로 쿵푸도 약간 배웠구요.

무예를 배우는 건 분명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각을 일깨워주고,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실히 알게 해줍니다. 운동을 해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얻어낼 수 없을 겁니다. 그 자체가 과학이죠. 예를 들어 태권도는 centripetal force(구심력, 내부로부터 나오는 힘) 현상을 이용하는 정말 많은 힘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체격의 두 남자가 순서대로 있는 힘껏 당신을 찬다고 가정해 볼께요. 먼저 흰 띠를 맨 남자가 오직 발의 힘만으로 발차기를 시도합니다. Oops! 대단하군요. 하지만 당신은 그대로 서 있을겁니다. 그 다음 차례는 검은 띠를 맨 사나이입니다. 그의 상체로부터 시작된 힘은 골반으로 내려와서 무릎에서 더욱 가속되어 결국 발에 전달이 됩니다. 전자가 한 부분의 힘만을 사용한데 비해서 후자는 4군데로부터의 힘이 모아졌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그는 급소만이 아니라 당신이 디디고 있는 발끝까지 전체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신을 저 쪽 벽으로 날려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애니매이션 작업을 할때면 힘을 일으킬 때의 몸의 상태를 알기 때문에 더 쉽게 keyframe 작업을 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무게와 힘이라는건 애니매이션에서는 매우 다른 성질의 것이고, 그래서인지 처음엔 제대로 하기가 참 어려웠었습니다.

무술과 그 정신을 배운다는 것 역시 전투 씬을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KB3을 보면, 더 강렬해진 액션 보다는 두 캐릭터간의 더 깊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사람이 다 똑같죠. 풀타임 스파링 상대로 나서는 상대방과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할 사람의 정신작용을 보다보면, 영화를 만드는 관점에서 이런 싸우기 위한 싸움이 얼마나 지루한지를 금새 알아챌겁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깨닫고 볼 수 있을 때, 그때서야 액선 장면도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게 KB3에서 추구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Tito A. Belgrave : 이번 교육용 비디오 작업이 어떻게 이렇게 성공적일 수가 있었을까요?

Jeff Lew : 3D 소프트웨어가 캐릭터 애니매이션 구현 기능을 가졌다고 하는건, 아마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비슷비슷한 툴들을 가졌다는 이야기일겁니다. 이번 비디오에서는 ＂이 메뉴를 클릭 하시오＂ 혹은 ＂이 창을 여시오＂같은 단편적인 사용 방법은 기대할 수 없을 겁니다. 대신에 캐릭터 애니매이션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툴들의 공통된 기술들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실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3D 소프트웨어에서 공통되게 보유하고 있는 keyframes, motion curves, bones 그리고 IK 같은 것들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죠. 작업자가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더 많은 캐릭터 애니매이션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 대해선 두 말할 필요도 없을테구요. 그건 그렇고, 제 경우에는 이번 example을 캐릭터 애니매이션 기능들을 모두 포괄한다고 볼 수 있는 Animation Master로 작업을 했습니다.

Tito A. Belgrave : 캐릭터 애니매이션에 대한 당신의 지론과 원칙에 대해서 짧게 말씀해 주시고,  그런 점을 이번 DVD에 어떻게 반영시키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Jeff Lew : 캐릭터 애니매이션에 대한 이론이나 원리는 책에서 흔히들 보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이번 DVD set에서도 그러한 내용들을 가능한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구요.(Question #3 참고) 하지만 이번 DVD set의 최대 강점이라면 애니매이팅의 method를 들 수 있을겁니다. 만약에 당신이 기존의 2D 애니매이터라고 한다면, 당신은 이미 모든 기본 원리들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애니매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서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어떻게 하죠? 이 DVD는 그러한 원리들을 가르쳐주고, 3D 소프트웨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또 컴퓨터 상에서 keyframing방법과 keyframe을 구성하는 방법도 알려주어 후에는 원하는 대로 애니매이션을 쉽게 편집 가능하도록 도와주기도 할 것입니다.

Tito A. Belgrave : 이번 DVD가 특별히 겨냥하고 있는 수요층이 있을 듯 한데요. 초보자 대상인가요? 아니면 전문가들도 뭔가 배울만한게 있을까요?

Jeff Lew : 물론 초보자들에게 이번 DVD의 내용 대부분이 아주 유익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초보＂, 문자 그대로 scratch부터 시작할테니까 캐릭터 애니매이션에 대해서 전혀 모르셔도 상관이 없구요. 중요한건 사용하게 될 소프트웨어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가 하는거겠죠. 물론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있는 캐릭터 셋업에 대해서는 조금 알아두는게 좋을 겁니다.

전문가들도 몇가지 배울만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군요. FX계의 여러 업체에서 일하다보니, 애니매이터들마다 얼마나 다른 방법으로 작업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동료 애니매이터들이 당신보다 훨씬 더 빠른 시간내에 작업을 마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DVD를 통해서 애니매이팅하는 좀더 능률적인 방법과 툴을 다루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