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스튜디오 Partizan Midi-Minuit에서 근무하고 있는 두명의 젊은 디렉터, Loic Bail과 Aurelien Delpoux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떻게 LightWave를 처음 접하게 되셨나요?

Loic: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걸 좋아했습니다. 14~5세(1990-1991)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Amiga에 있었는데 드로잉과 애니매이션을 손수 제작하는데  Deluxe Paint를 사용했지요.

Aurelien: 1994년 Beaux Arts에서 일했을 때 같군요, 하지만 그때는 3D Studio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LightWave를 사용하게 되셨나요?

Loic: 1995년이네요. Macross 시리즈에서 로봇을 수송하던 비행기가 제 첫 작품이었습니다.

Aurelien: 전 애니매이션 스튜디오를 처음 시작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니까 한 이년 가까이 된거 같네요.

Aurelien, 어떻게 해서 3D Studio를 사용하다가 LightWave로 전환할 생각을 했죠?

Aurelien: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꼼꼼히 비교해봐야겠다 싶더군요. Loic이나 다른 동료들이 항상 LightWave의 장점을 말해왔었지만 마지막 학기가 끼어서 거의 시간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Partizan에서 시작할 즈음에 시간이 좀 생기기 시작했고, 그때 충분히 시험해봤습니다.

무엇보다 모델링 할 때만큼은 LightWave를 고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texturing이나 animation facilities의 경우 여전히 3DS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요. 하지만 Modeler 툴이나 렌더러의 성능을 따져봤을 때 이 패키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요?

Loic: LightWave를 사용하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오더니 갑자기 TAB 키를 눌러버린 거죠. 정말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 Metanurbs는 사용 해볼수록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LightWave 는 유용한 사용에 필요한 배열이나 메뉴 그런 것들에 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단순합니다. 작동법과 모델링, 애니매이팅법을 익히는데 고작 이주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될 정도니까요.

Layout과 Modeler가 나뉘어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죠. 그러면 결국 화면은 한층 밝아지고, 작업자가 오브젝트를 수정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또 LightWave는 무척 개방적이기도 해서 default set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툴을 plug-in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물건이지요!

Aurelien: 전 대용량을 처리하는 속도, 인터페이스의 명료함, 렌더러의 퀄러티, radiosity를 들고 싶네요.

LightWave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툴은요?

Loic: 단연 Metanurb죠.

Aurelien: modeller.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요?

Aurelien: Animation에서... Layout상태에서 undo의 기능입니다! Hub와 그래프 에디터 사이에서 충돌이 적었으면 좋겠네요.

Loic: 당신은 그렇게 까다로울지 모르지만, 전 그렇게 많지 않아요.

Modeler에서는

• Metanurbs를 적극 반영하고, 모델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같은 종류의 툴들로 된 실용적인 UV에디터(Symmetry, 얼굴회전에 있어서)
  
• 텍스쳐들을 좀 더 쉽게 배치하기 (＂텍스트 가이드＂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

Layout의 경우에는

•  무한대, 그것도 아니면 적어도 history내에서의 실행취소/재실행
  
•  키 편집이 가능하도록 한번에 모든 아이템(objects, lights, bones, camera) 선택 
  
•  그래프 에디터보다 좀 더 쉽고, 빠르고 더 효율적인 새로운 키 프레임 에디터
  
•  Gimbal lock(짐벌 락)을 피할 수 있는 부분적 애니매이트
  
•  예를 들면 팔을 셋업할 때 버그를 최소화 할 수 있는 IK 시스템
  
•  bone 셋업 에디터. 예를들어 우리가 rig나 애니매이션 시작하면 그때서야 bone을 두 개로 나누고 싶어할 때가 있는데 변경 가능한 셋업 에디터로 돌아갈 수 있거나 애니매이션이 그대로인 레이아웃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행이겠죠. (Messiah처럼...)
  
•  Motion Designer 업데이트 (그러면 더 빨라질 것이다)

다른 부분도 살펴볼까요 :

• 아이템 체계의 모션 셋업과 순환을 기억하기 (즉, 손이 움직인 여러 위치들를 기억해야만 이것 저것 morph 시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른 프로그램에 더 개방적이고 버그와 부피가 조금 작다는 걸 제외하고는 Motion Mixer와 유사하다. 또 Follower는 모션믹서와 호환되지 않는다)
•  리얼타임 쉐도우 같은 새로운 기능을 실행시키기 위해 OpenGL을 개선시키고 이런 점들을 반영하는 Preview  확인
  
•  Hypervoxel에서는, diameter의 조절 없이 파티클 간의 인력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또 파티클이 다른 파티클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분명히 작아질 것이다. (RealFlow처럼)  
• 더 많은 파티클 옵션들

＂라이트 웨이브에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하던 당신이 개선 해야 할 목록으로 13개씩이나 나열하다니 정말 재미있군요. 정말 웃겼어요 :)

Loic: 예. 그랬나요... :) 문제는 제가 제 동료들에게 어떤 요구사항이 있는지를 물어 보는 실수를 범했다는 거겠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긴 목록을 작성해 낸 겁니다. 물론 라이트 웨이브에도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몇가지 있는게 사실이구요.

하지만 전 모든 창작과정(modelling, texturing, animation, rendering)에 라이트 웨이브를 사용하고 있고, 아직까진 별다른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키 프레임 에디터도 있고, 훌륭한 UV/텍스쳐 맵 에디터도 있고, undo/redo까지...

요즘 작업에 사용하는 컴퓨터의 환경은 어떤가요?

Aurelien: GeForce 2 GTS Pro, Athlon 1800+

Loic: 집에서는 10MB RAM, 2GB 하드디스크의  Amiga 1200 데스크탑으로는 Pentium III, 600 MHz, 256 MB RAM 노트북은 Pentium 4, 2 GHz, 512 MB RAM을 각각 사용하고 있구요. 사무실에서는 듀얼 프로세서 PIIIs, P4s, 1GB RAM의 AM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없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플러그인이 있나요?

Aurelien: Bandsaw… err…그렇게 다양한 플러그인 기능들이 없다면 라이트웨이브가 어떻게 될런지... :)

Loic: 모델러에선 3DD-포인트레일 셀렉터, Bevel ++, EdgeBevel, EdgeTool 그리고 Poz Extender를 많이 사용하구요 레이아웃에서는 음, Follower... 그런 생각은 해볼 수도 없군요.

질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프랑스인 독자가 아니신 분들에게 ＂morpion(마피옹)＂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말씀드려야겠군요. 저는 그 단어를 구지 풀어서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왜냐면 이 단어가 프랑스어로 세가지 의미나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의학적인 용어로 morpion은 사람 몸에 기생하는 ＂이＂의 종류로, 과히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잘 보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아첨하는 사람을 뜻하는가하면 noughts and crosses나 tic-tac-toe(＂넛츠 앤 크로시즈＂나 ＂틱택토＂-오목과 같은 어린이 놀이의 일종)라고 해서 일상적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혹은 짜증내게 만드는 조무래기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구요. 분명한건 스크래치카드 게임에 적절한 소재인 것 같습니다.

morpions의 틀을 잡는데 얼마나 시간이 들었는지?

Aurelien: 사실 제 작업은 이전에 미리 만들어둔 2D 디자인을 유연한 3D 매쉬로 변환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테스트 morpions를 상당히 많이 거쳐야 하는 결과를 나았죠.

morpions의 애니매이션 작업에서는 어떤일을 하셨나요?

Aurelien: 제일 먼저, 우리는 그들이 속할 환경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게 급선무였습니다. Loic과 함께 만들어 나갔고 애니매이션하는 동안 morpions를 이리저리 위치시키고 카메라도 움직여가면서 3D animatic을 만들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저희는 그 animatic에 만족했고 동료들과 함께 애니매이션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Loic: 저는 약간의 모델링 작업과 애니매이션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단계에서 오히려 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Aurelien와 함께 캐릭터도 만들어내야 했고 배경이랑 스토리보드도 짜야했거든요.

어떤 작업이 좋으세요. modelling, texturing 아니면 animation?

Aurelien: 전 세가지 작업 모두 좋아합니다. 디렉터라는 역할에서만이 아니라, 어떤 부분을 애니매이팅하고 배경을 모델링 하는데서도 즐거움을 느끼니까요.

Loic: 전 모델링과 애니매이션 하는걸 좋아합니다. 라이트웨이브로 모델링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대학교 때, 다양한 3D 패키지를 배웠고 한때 3D 패키지를 통해서 모델링 하는 것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곧 라이트웨이브로 전환했습니다. 그때 3D 소프트웨어에서 작업했던 것을 라이트웨이브 오브젝트로 쉽게 로드 할 수 있게 만들어준 import/export 플러그인 기능이 고맙기만 할 따름이죠.

하지만 애니매이션의 경우엔 라이트웨이브가 아주 약간 뒤쳐진다고 생각하는데, 버전 6.5인지 7인지가 출시되었을 때는(언젠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군요.) 정말이지 라이트웨이브에서만 꼭 애니매이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그래프 에디터가 OpenGL에서 사용 가능해지면서 bones이나 object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게 되었죠.

SIGGRAPH 2000에서 당신들 애니매이션(Anti-Puce 2000)을 봤습니다. 어떻게 거기에 출전하시게 되었나요?

Aurelien: Loic과 Sebastien Ebzant, Benjamin Lauwick이라는 다른 두명의 친구들이 합세해서 만든 졸업작품이었습니다. 2000년도에 Supinfocom에 재학중이었는데 학교에서 여러 대회에 주선해줬죠.

Loic: SIGGRAPH 페스티벌 출품작으로 결정해준 학교에 다시 한번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혹시 이런 종류의 벌레들과 동고동락했던 추억이라도 있나요? 제가 본 것들은 당췌 벼룩이니(Anti-Puce 2000에서) 이니(des jeux 프랜차이즈 morpion 광고에서)하는 것들 뿐인데요.

Aurelien: 하하하~ 어쩌면 어렸을 때는요.

Loic: 정말 아주 어렸을 때 전 집 주위를 네발로 기어 다니곤 했었어요. 어쩌면 무의식 중에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게다가 그 작은 괴물들은 얼마나 귀여웠다구요!

인터뷰에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NewTek Europe의 두 젊은이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