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ta Matrix 2002 제작기(by Richard Rosenman)

클라이언트: Toyota
에이전시: Saatchi & Saatchi/Toronto
CD: Marianno Favetto
미술 감독: Kathryn Nzassr
카피라이터: Blain Harper and Rick Teigrab
에이전시 제작자: Anna Tricinci
애니메이션 제작사: Red Rover Studios
애니메이션 감독: Andy Knight, Richard Rosenman, Brad Husband.
애니메이션 편집: Scott Buscis
라이브 액션 제작사: Industry Films
라이브 액션 감독: Sean Thonson

본 프로젝트는 Toyota Matrix의 광고 제작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담은 광대한 튜토리얼이라 볼 수 있다. 본인이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본 광고에서 3D에 관한 관점으로 특히, 자가용이 허물을 벗는 3차원 애니메이션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게 되었다. 아래의 본문에서 '디지털 이펙트(digital effect)'는 특히 자가용이 허물을 벗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본 광고에서 쓰인 3D 요소로 이해하기 바란다. 또한  '디지털 트리트먼트(digital treatment)'는 전체적인 광고의 장면을 제작하는데 쓰인 합성작업을 이른다.

2001년 11월 Toyota Matrix의 제작이 시작되었을 무렵, 작품은 단지 구상단계에 있었다. 도요타의 수주를 받고 있던 광고회사인 'Saatchi and Saatchi'은 디지털 이펙츠의 구성과 제작을 담당할 만한 업체를 고르고 있었는데, Redrover에 소속되어 있던 우리팀은 테스트본을 편집하여 우리가 가진 열정과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자 결심했다. 이러한 제안에 에이전시측은 흔쾌히 응했고 11월 말쯤에 본 광고의 수주는 우리측에 우리손에 떨어졌다. 애니메이션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를 애니메이션이 따라잡지 못해 애니메이션의 형체를 벗고 실제의 모습으로 둔갑하는 자동차의 모습을 담는 것이 광고의 기본 전제였다. 또한 광고의 마지막 장면은 애니메이션이 자동차의 속도에 이끌릴 때 아름답게 미끄러지는 자동차의 모습과 실사 모습의 자동차가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변화하는 장면을 구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허물을 벗는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hand-keyed animation, quasi-dynamics simulation systems, full dynamics rule-based simulatio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해야했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Chaos Group의 다이네믹하게 다루어진 Simcloth cloth simulation plugin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허물을 벗는 자동차 애니메이션을 자동차 프레임에서 뜯어지는 천처럼 구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컴포지터인 Brad Husband은 멋진 광고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툴과 테크닉을 이용해 색다른 구성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광고 촬영은 12월 중순경 플로리다의 탬파 베이(Tampa Bay)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Brad Husband와 나는 촬영을 감독하고 디지털 이펙츠와 관련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촬영해 참가했다. Sean Thompson의 감독아래 3일을 꼬박 작업하여 촬영을 완성하였다. Tampa의 도심 전역을 비롯한  Ibor 시가지, 다리, 주차장을 중점적으로 촬영하였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애니메이터인 Mike Oliver는 Redrover로 돌아와 Saatchi and Saatchi社가 제공한 reference photographic material을 이용해 자동차의 3D 모델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Toyota에 의뢰하여 자동차의 원본 CAD모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신차의 보안과 안전에 관한 문제로 사본을 얻는 것은 불가능 했다. 자동차 모델은 3D 자동차의 메쉬(mesh)아래에 방어물로서 자동차에서 벗겨져 나가는 허물이 안쪽이나 아래쪽으로 찌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했다.  정면, 좌·우측면을 비롯해  Toyota Matrix의 3/4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reference material은 다양한 렌즈 사이즈로 촬영되었다. 촬영 중에는 자동차의 위쪽과 뒷쪽과 같은 추가적 앵글을 촬영하였다. 자동차를 설계하기 위해 랜즈의 디스톨션 현상을 최소화된 참조 사진(reference photos)을 이용하였다.

1월 초에 우리팀은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에 자동차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된 3개의 장면 편집을 감독하게 되었다. 첫 장면은 자동차의 앞면을 다룬 샷으로, 두번째 장면은 전체적인 윗면을 잡은 샷으로, 차의 뒷면을 다룬 장면을 각각 세번째 샷으로 자동차의 모습을 드러내는 처음, 중반, 마지막 장면으로 선택했다. 이런 일련의 장면들은 본 광고 제작에 있어 가장 핵심 포인트로 아주 역동적으로 구현해야 했다. 편집을 마친 작품은 클라이언트를 비롯한 에이전시측으로 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고, 고화질의 SGI파일로 필름의 변환 작업을 하기위해  Toybox로 일임되었다.

우리팀의 시스템으로 로드된 푸티지(footage)를 받고, 필요한 샷에 트랙킹(tracking) 작업을 시작했다.  디지털 합성작업을 위해 핸드 페인트된 매트(hand-painted mattes)를 제작하고 푸티지로 트랙킹할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샷들은 peeling effect를 비롯한 합성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peeling effect의 트랙킹을 위해 버츄얼 카메라(virtual camera)를 3D 소프트웨어에 설치하고 원근, 기울기, dutch, FOV, 라이브 엑션 카메라의 렌즈 사이즈를 정확히 매치시켰다. 그리고 차의 3D 모델을 실제의 차의 동작과 정확히 매치하여 애니메이팅 작업을 하였다. 트랙킹 작업은 애니메이트된 자동차가 애니메이션 환경에서 묘사되었으므로 페인트된 영상이 벗겨지는 작업을 정확히 구현하기 위해 실사로 드러나는 자동차 또한 그 전에 가려져 있던 애니메이트된 표면과 정확하게 매치시켜야  했다. 또한 이 장면은 시네마 스크린에서 상연되기 때문에 트랙킹 작업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도 대형 스크린에서는 아주 크게 부각될 수 있었다. 그래서 3명의 애니메이터들은 1주일동안이나 자동차가 벗겨지는 트랙킹 작업에만 몰두해야 했다.

트랙킹을 완성하고 3D 자동차의 시뮬레이션 작업에 돌입했다. 시뮬레이션 작업을 위해서는 바람에 날리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자의 전체적인 메쉬(mesh)가 큰 담요가 흩날리는 것처럼 구현되기 때문이었다.  자동차의 메쉬를 나누는 작업은 나중에 벗겨지는 효과를 주는 장면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었으므로 아주 중요한 작업이었다. 예를 들어, 아주 작은 조각들로 잘게 나누면 먼지 같은 입자들이 차에서 벗겨지는 것처럼 구현될 수 있었고, 큰 조각들로 나누었을 경우에는 합판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구현될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얇고 다소 긴 조각으로 차의 앞면에서 찢어져 떨어져 나가는 솔루션으로 구현해야 했다. 작고 커다란 조작들을 조합하여 약간의 무질서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이를 다시 시험해볼 기회가 있었으므로 처음 차 형태의 3/4을 프린트하여 가장 적합하다 싶은 조각을 나누어 그려서 에이전시에 허가를 얻었다.

본 작업이 끝나자 라이브 액션 씬들이 구현되는 모습에 따라 트랙된 장면은 중력(gravity), 바람(wind), 진동의 감폭(damping), 폭탄(bombs), 회오리(vortexes) 등과 같은 동력들을 설정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외관을 다룬 첫 장면에서는 자동차는 왼쪽으로 심하게 굽어진다. 이에 한쪽으로 치우쳐진 천의 관성(inertia)을 시뮬레이트하기위해 차의 앞면에서 왼쪽으로 부는 바람의 힘을 애니메이트해야 했다. Simcloth로 제작하여 시뮬레이트한 관성(inertia)을 따라 이 효과는 실제 화면에서는 통합됨으로써 각 조각들의 동작을 부각시켜 주었다. 또한 첫 번째 장면에서 차의 표면이 벗겨지는 효과를 보다 빠르게 구현해야 했다. 하지만 차, 공기, 천(표면) 사이에 많은 마찰때문에 벗겨지는 사이에 약간의 시차가 있었다. 따라서 bomb force를 첨가하여 자동차의 범퍼 앞쪽에 설치하고 자동차가 보다 빠르게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면과 분리되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각각의 구축한 시뮬레이션을 산정하는데 평균 30분이 걸렸다.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된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수 십번의 테스트를 시행하고 다양한 세팅으로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마무리 작업하는 엄청난 컴퓨터 작업을  담당해야 했다. 초기의 테스트들이 계속 실패에 부딪히자, 보전성 에러(Integrity errors)가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메쉬를 좀더 정리하고 STL checks와 함께, 역동 요소들은 좀 더 길게 트윅킹하여 에러들을 수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하나의 시뮬레이션을 제작하여 모션을 얻었으나 변수들을 조금씩 변화시키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구축되었기 때문에 다른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따라서 마무리한 시뮬레이션을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것보다, 시뮬레이션을 제작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투자했다.

만족할 만한 시뮬레이션을 구축한 후에 Brad가 고안한 방법으로 애니메이트된 메쉬를 텍스쳐 맵핑해야 했다. 단지 3장면을 위해 애니메이트된 텍스쳐들로 전체적인 자동차를 완벽하게 텍스쳐 맵핑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작업이 큰 고욕처럼 느껴졌다. 따라서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첫 장면에서 정면 외에는 차를 다른 앵글로 잡지 않았기 때문에 합성된 푸티지(footage)의 첫 프레임의 스틸컷으로 벗겨지는 장면의 첫번째 샷을 카메라 맵(carmera map)할 수 있었다. '카메라 맵핑(Camera Mapping)'은 카메라의 관점에서 투사된 텍스쳐로 오브젝트에 맵핑하는 작업이다. 3D 자동차의 움직임 연출은 라이브 액션의 움직임 연출과 매치되어 실사 자동차의 움직임과  원근적인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므로 원본 샷(original shot)을 텍스쳐로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정면을 제외한 차의 뒷면과 같은 다른 면으로는 텍스쳐가 없었으므로 카메라 맵핑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자동차의 윗 부분을 다룬 두번째 샷에서도 원근적인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직접 상위 장면을 다룬 것이므로 별다른 문제없이  텍스쳐 맵으로 합성된 첫 번재 프레임을 사용해야 했다. 세번째 장면도 원근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없었고 자동차가 변하기 시작할 때까지 단지 조각들은 떨어져 나가는 모습으로 연출하면 되었기 때문에 카메라 맵을 이용하였다. 메쉬의 안쪽은 텍스쳐의 외면과 내면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보다 어둡게 텍스쳐 하였다.

마지막으로 라이트닝과 랜더링 작업만 남겨두고 있었다.(하지만 Brad의 작업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체 조명으로 전체를 랜더하였기 때문에 라이트닝은 전혀 주지 않았다.) 랜더링은 배경(background), 전경(foreground), 쉐도우(shadows) 등과 같은 다양한 레이어로 나누었다. 이는 컴포지터에게 색채 보정에 관한 컨트롤을 일임함으로써 에이전시가 다루게될 온라인 세션(session)에서 더욱 작품을 부각 시키기 위해서였다. 또한 peeling texture가 실사 자동차로 변하는 장면에서 생기는 쉐도우를 시뮬레이트하기 위해 GI pass를 제작하였다. 모든 장면들이 파일들을 받았을 때의 원래 해상도(original resolution)로 재 랜더(re-render)되어 있었고, 고해상도록 랜더된 부분이 있었지만, 라이팅이 전혀 구현되지 않았고 적당한 폴리수(polycount)로 구성되어 랜더의 속도는 빨랐다.

Combustion을 사용하여 광고를 합성하고 Toybox에서 필름으로 제작했다. 파일에서 필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색상의 변화 때문에 처음에는 몇 번의 변환 테스트를 거쳤다. 최종 61초짜리 광고는 2002년 3월에 캐나다의 극장에서 상연되었다. 또한 30초 버전도 캐나다와 미국의 방송국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는 3dsmax, Simcloth, US Animation, Flash, After Effects, Combustion을 이용하여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