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Effects Society의 설립자 Tom Atkin와의 인터뷰(By Jean-Eric Hénault)

CG Channel에서는 로스앤 젤레스에 소재한 Visual Effects Society (VES)의 설립자인 Tom Atkin씨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업계에 대한 흥미로운 비젼과 미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듣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그의 이름이 아직 익숙한 이들을 위해 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CGC: 캘리포니아로 근거지를 옮기신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들어야 할 것 같군요.

TA (Tom Atkins): 전 1965년 뉴욕의 올버니(Albany)의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로 왔습니다. 그 곳은 올버니, 바닷가,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 USC 미식축구, 야구와 같은 것에서 벗어난 3000마일 가량 떨어진 도시였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택했습니다. 물론 내가 가는 곳마다 이런 출신지의 성가신 이야깃거리들이 꼬릿말처럼 따라 다녔으므로 이들을 벗어나기에는 한참이 걸렸죠. 따라서 캘리포니아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CGC: Visual Effects Industry에 발을 들여 놓으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TA: 약 10년 전인것 같군요. 소니의 계열사인 Sony Pictures Studios, Culver Studios, Sony Post Production Sound, Sony High Def, the Sony Mobile Trumbotron과 같은 곳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작업들은 진전을 본 상태였으므로 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느냐고 제가 의뢰를 했습니다. 물론 그 쪽에서도 그들은 내가 시작효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고백했음에도 오케이를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시각효과  연합, 동맹, 협회등의 동맹체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은 전무하다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결성은 되지 못했다더군요. 저는 이러한 상황이 하나의 도전이자 기회라 생각했고, 하나의 연합을 설립하리라 마음먹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GC: Visual Effects Society를 어떻게 결성하게 되셨는지 듣고 싶군요.

TA: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앞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이전에는 이러한 연합이 없었으므로, 당시로서는 전문적인 연합체가 없이 어떻게 시각효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결성하는것 또한 불가능하다고 사람들이 말했기 때문에 도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동요되었던 거죠. 

CGC: 처음 정했던 목표들을 지금 이루었다고 생각하십니까?

TA: 부분적으로는요. Visual Effects Society (VES)는 6년동안 전세계적으로 800~900명의 회원을 가입시켰는데, 저의 연합은 공식적인 회원모집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연합의 회원가입 과정은 엄격한 편인데 가입회원들은 시각효과분야의 경력이 증명된 분이라야 합니다. 매년 150~200명의 신입회원을 받는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식적인 회원모집은 없습니다. 미국에서 VES 시각효과 축제(Festival of Visual Effects)를 개최할 예정이고, 유럽에서는 3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4년전 유럽에서 처음 개최한 VES에서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지만, 그 후에 eDIT와 the State of Hessen와 합작하여 eDIT/VES(The European Festival for Production and Visual Effects)을 탄생시켰습니다. 11월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두 번째 eDIT/VES을 개최할 예정인데, 협회의 이러한 성장과 발전에 아주 만족합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Annual Awards Show를 개최했는데, 이는 아주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놀랍도록 빠르게 변해가는 업계의 흐름속에서 이러한 기회들은 더 복잡함을 창조하는 아주 어려운 작업공정입니다.

VES는 첫 번째 수상쇼의 개최 이후 이 분야에서는 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직 할 일이 많이 많아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 수준으로  VES의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런 목적에 부합하여 VES는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 Sciences와 공동으로 Academy Archives에서 VES Collection 을 열었습니다. 이와 함께 향후 몇 년에 걸쳐 이 컬렉션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VES는 시각효과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원거리 학습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VES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전세계적으로 대회를 활성화 시켜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분야들이 전체나 부분적으로든 저 자신이 한 사람의 총 책임자로 임무를 맡게 된다면 그 때는 저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CGC: 전화상에서 Tom Atkins는 시각효과의 황금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황금기는 언제 였으며 또한 이미 지나갔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TA: 시각효과 부문의 황금기라 한다면 스타워즈 제작 이후 90년대 초기까지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동안에는 작업량이 이를 맡았던 유능한 아티스트들과 회사의 역량을 초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대학과 전문 교육기관은 영화제작기술과 디지털 분야의 기술을 상당히 업그레이드시켜 많은 사람들이 시각효과 부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고무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기존과는 반대로 업계는 일력이 작업량을 초과하는 형태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윤을 남기기는 그만큼 더 어려워지게 된 셈입니다. 오늘날에도 작업에 전문화된 인력이 넘쳐나고 있어 두 가지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80년대와 90년대에는 고수익이 보장되던 일자리가 감소함에 따라 과거만큼 급여를 높게 보장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업계의 스토리텔러(storyteller)들이 대부분의 분야에 전문화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인력이 적은 이윤을 얻기 위해 부족한 역량으로 경쟁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로써 소수의 전문가들에 의해 변화를 번성하던 시각효과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결론을 얻게 된 것입니다. 즉, 저소득의 기술과 경쟁력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아티스트들로 인해 작업의 질은 더욱 향상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발전을 거듭하고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업계의 자리싸움에서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는 한편으로는 뼈아픈 현실입니다.

CGC: 컴퓨터의 용이해진 접근성이 현대 업계에는 민주주의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TA: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기술의 능력과 의무는 아티스트로 하여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로 말미암아 물론 아티스트들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상당한 역량을 누릴 수 있게된 반면 벌어들이는 소득은 줄어들었습니다. 업계로선 이는 민주적인 형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을 뜻합니다.

CGC: Tom Atkins는 중소형의 시각효과 업체에 대한 향후전망을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것 같던데요. 그만한 이유가 있나요?

TA: 아무래도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 하군요. 저는 중소형의 업체는 미래의 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담해야 할 짐을 많이 안고 있는 대기업들에 대해 오히려 회의적인 편입니다. 엄청난 재정을 떠안을 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경기 후퇴에 심하게 노출되고 마는 것이 대기업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만한 생산 흐름속에서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원할히 해야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져갈수록 짊어져야 할 짐은 늘어나게 되며 이러한 것들을 지탱할 수 없을 때 파산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공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협력과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비축해야 합니다. 시각효과 업계는 빛의 속도만큼이나 빠른 속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의 흐름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한순간이라도 놓친다면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비쥬얼 이펙트분야가 일반적으로 고소득을 보장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업계에서 그 성장 속도 만큼은 어느 것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CGC: 헐리우드는 마술과 마법 매력을 한데 묶어놓은 멋진 곳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배우가 되고자 LA로 모여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성공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LA에서는 멋진 웨이트리스를 볼 수 있다."라는 말을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적인 추론을 시각효과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TA: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죠. 모든 아티스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커다란 캔버스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장편영화들은 아티스들에게는 멋진 헐리우드와 같습니다. 하지만, 비쥬얼이펙트는 장편영화 이외에도 텔레비젼, 광고, 뮤직비디오, 게임, 산업물 등 활용 영역이 아주 넓습니다.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매체들의 작업에서 만족할 수만 있다면 헐리우드 보다는 가슴아픈 경험과 실망이 덜한 편이죠. 하지만, ILM과 같은 거대 기업체의 비쥬얼 이펙트 고문 감독이 되기를 원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업계에서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생존하기는 더욱 힘든 법이니까요.

CGC: 전화통화에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업계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 나라들의 업계상황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TA: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세계를 하나의 열린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진국이나 제 3세계에도 유능한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들은 비쥬얼 이팩트 구성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능력을 배양해 나갈 것입니다. 업계는 유능하고 전문적이며 다른 인재와 비교했을 때 고용시 임금이 경제적인 일꾼을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외국으로 진출을 모색할 때 염두해야 할 두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능력과 임금 협상입니다. 유능한 능력을 갖추고 임금요구 사항을 적절하게 잡는다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처럼 중국, 한국, 인도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권 국가들도 업계의 변화가 가속화 될 때 이러한 영향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CGC: 이번 6월 LA에서 가지는 행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TA: VES는 감독의 관점을 실사와 옮기기 위해 시각효과를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 페스티벌은 최고의 시각효과 아티스트분들과 작품들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비쥬얼 이펙트 스토리텔링 부분의 "장인급"인 셈이죠. 이 행사를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가해야 합니다. 너무 멋진 행사이기에 말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CGC: 어떤 분들이 참석하나요?

TA: 웹사이트상의 www.vesfestival.org의 주소로 가셔서 일정을 확인해 보십시오. 참석자들은 출품작과 그들중 최고의 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을 겁니다.

CGC: 지금껏 VES에서의 일들을 회고해 볼 때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TA: VES가 한 최초의 이벤트는 Peter Ellenshaw, Albert Whitlock, Ray Harryhausen, Linwood Dunn을 명예회원으로 임명한 것입니다. 명예회원은 Visual Effects Society가 최고의 임원들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6년 동안 오직 Douglas Trumbull 한 사람만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임명식이 있던 날 95세의 나이의 Linn Dunn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며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는 Linn이 작년에 두 번째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저는 고개 숙여 감사의 표시와 함께 그의 수여식을 축하했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고마워요. Tom! 내가 이 자리 오늘 온 것은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닌 내가 살아 있을 때 당신을 비롯한 비쥬얼 이펙트 분야의 전문가들의 연합에 소속된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전 이런 기회가 있기를  평생동안 꿈꿔왔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으며 30일 후에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Linn, Ray, Peter와 함께한 그날 짧은 그 저녁은 저에게 가장 뜻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Al Whitlock는 병세의 악화로 세상을 떠났으므로  수상소감을 함께할 수는 없었습니다. 훌륭한 아티스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기뻤지만, Linn Dunn이 마지막 힘을 다해 "감사합니다"라고 남긴 수상소감은 가장 빛나는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VES의 작업은 여태껏 해왔던 어떤 일 중에서 가장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 자체로 보람을 얻었지 돈은 결코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여기서의 일을 마치면 궁극적인 도전을 해 볼 생각입니다. 저 자신만의 창의력을 결집한... 언젠가 책이나 영화 각본을 집필하고 있을 겁니다.

Interview Questions by Jean-Eric Hén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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